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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이 대통령 ‘엑스 정치’ 뒷받침하는 민주당 의원들…계정 만들고 재활성화해 ‘대통령 글’ 적극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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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07주년 삼일절 행사에서 기념사를 읽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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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들어 SNS 엑스에 정책·정무 메시지를 직접 작성해 올리는 ‘엑스 정치’를 시작하자 일부 여당 의원들도 가세하고 나섰다. 계정을 신설하거나 재활성화해 이 대통령의 게시글을 공유하는 등 대국민 소통을 뒷받침하고 있다. 여당 의원들의 3분의 1가량은 엑스 계정이 없을 정도로 당내 활용도는 다소 낮은 편이다.

    경향신문이 4일 더불어민주당 의원 162명 전원의 엑스 계정 보유 여부와 활동을 조사·분석한 결과, 이 대통령이 지난 1월부터 엑스에 부동산 정책 등 직접 쓴 게시글을 본격적으로 올리자 일부 의원들은 엑스 활동을 시작하거나 재개했다.

    한준호 의원은 계정을 새로 만들어 활동하기 시작했다. 한 의원은 지난달 4일 엑스에 가입하고 한 달간 게시물 230여개를 올렸다. 한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엑스에 각종 정책 메시지를 올리며 혼자 애쓰시는 게 안타까워 같이 공유하고자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최고위원으로 함께 활동했고 경기지사에 도전 중이다. 의원 겸직의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도 지난달 엑스 계정을 새로 만들었지만 활동은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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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 게시글을 재게시했다. 한준호 의원 엑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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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계정을 재활성화한 의원들은 여럿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019년 12월 이후 6년여 만인 지난달 27일부터 게시글을 올리고 있다. 그는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다양한 SNS로 열심히 소통하는 모습을 본받고자 엑스를 재개했다”라고 말했다. 2022년 11월 게시글이 마지막이었던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지난달 1일 이 대통령의 설탕 부담금 게시글을 공유하며 계정을 되살렸다. 그는 통화에서 “이 대통령이 묵은 정책 과제를 엑스에 끌어올리면 정책위가 후속으로 해야 할 조치가 많다”고 말했다. 의원 겸직의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위성곤 의원 등도 최근 계정을 다시 활성화했다.

    엑스 이용이 활발한 의원들은 자신의 계정에 이 대통령의 게시물을 적극 올리고 있다. 박지혜·서영교·위성곤·이소영·이용우·이해식·이훈기·진성준·천준호·한정애·한준호 의원 등은 대통령의 게시글 여러 건을 공유했다. 엑스를 꾸준히 활용해온 진성준·천준호 의원 등은 국무위원과 동료 의원 게시글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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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마지막으로 출근하며 휴대전화를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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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 엑스 계정을 통해 이름이 알려지기도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박찬대·전재수 의원의 활동 성과 게시물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했다. 박 의원과 전 의원은 각각 인천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 도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이른바 ‘주가 누르기 방지’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이소영 의원 게시글도 공유했다. 지난해 9월에는 천준호 의원의 저서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 때부터 주변 의원들에게 엑스 활용을 독려해왔다고 한다. 당시 지도부에서 활동한 한 의원은 “큰 정치를 하려면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며 엑스를 적극 권유하셨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가까운 다른 의원은 “특히 12·3 내란 때 국민들이 엑스로 소식을 많이 주고받으니 적극 활용하라고 하시더라”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엑스 전신인 트위터를 2010년 1월 가입해 주요 소통 창구로 활용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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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대통령의 엑스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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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민주당 의원들의 엑스 활용도는 크지 않은 편이다. 민주당 전체 의원의 3분의 1 정도는 엑스 계정이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계정은 있지만 활용하지 않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엑스 계정에 “자칭 SNS 전문가”라고 소개한 정청래 대표는 지난해 4월 게시글이 마지막이다. 정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 다수는 페이스북을 주로 활용한다.

    의원들 사이에서 엑스 활동이 저조한 배경으로 2010년대 트위터 시절 유행하다가 2022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인수로 부침을 겪고,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신규 SNS가 떠오른 상황 등이 꼽힌다. 이슈 흐름과 양방향 소통이 빠르게 전개되는 특성상 보좌진에게 맡기기 어려워 의원이 직접 운영할 필요가 크다는 부담도 작용한다고 한다. 대부분이 50~60대인 의원들이 20~30대 중심의 엑스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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