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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5 (목)

    “금값 또 오르겠는데?”…전쟁 터지자 한 번에 5톤씩 실어 나르던 길도 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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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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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대(對)이란 공습으로 두바이 항공편이 대부분 막힌 가운데, 금·은의 글로벌 유통 흐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귀금속 가격의 변동성이 커지고 특히 아시아 시장이 크게 흔들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는 금괴 운송의 주요 허브다. 지난해 전 세계 금 유통량의 약 20%를 차지했다. 아프리카에서 채굴돼 UAE에서 정제된 금괴뿐 아니라, 유럽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금괴도 두바이를 거친다.

    전문가들은 금·은 운송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아시아 시장 내부 거래 가격이 오르고 귀금속 가격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최근 귀금속 가격은 지정학적 긴장과 관세 불확실성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급락세를 보였다. 국제 금 가격은 이번 주 들어 약 3% 밀린 트로이온스당 약 51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연초 대비 약 20% 높은 수준이다.

    세계금협회(WGC) 수석 시장 전략가 존 리드는 “중동발 항공편 중단으로 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며 특히 인도를 지목했다. 두바이는 2024년 세계 2위 금 수출국이었으며, 이 물량을 가장 많이 수입한 곳이 인도다. 리드는 “인도 시장 금 가격은 지난달 27일 트로이온스당 약 50달러 할인된 수준에서 거래됐으나,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지난 2일 런던 가격과 동일한 수준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공습하면서 걸프 지역 출발 상업 항공편 운항이 대부분 중단됐다. 두바이에서 3일 소수 여객기가 이륙하기는 했지만,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부패하기 쉬운 화물이 우선시됐으며 금은 운송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 금 거래업자는 “현재 항공편으로 운송되는 금은 거의 없다”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바란다고 했다. 통상 여객기 화물칸은 한 번에 최대 5톤, 현 시세 기준 약 8억3000만 달러(약 1조3000억 원)에 달하는 금을 운송해 왔다.

    항공사들이 화물 운송을 중단하면서 일부 물류 업체들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이미 항공사에 인도된 금괴 화물을 처리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 세관 신고를 마쳤으나 통관 신청을 공식 철회해야 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런던발 화물의 경우 금보다 은이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은 가격은 중국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 급증으로 큰 변동을 보였고, 중국 은 재고는 10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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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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