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웅 서천군수가 장항국가생태산단내 공공주택 건립과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의 조속한 사업재개를 요청했다. (사진/서천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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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국제뉴스) 김정기 기자 = 충남 서천군이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 공공주택 건립과 관련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조속한 사업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
기업 유치가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주거 인프라가 이를 따라가지 못할 경우, 산업단지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 전략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서천군은 최근 군청에서 한국토지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와 면담을 갖고 장항국가생태산업단지 내 미개발 공동주택 부지의 경영투자심사 재심의와 2027년 공공주택 건립 착수를 요청했다. 군은 단순한 사업성 논리를 넘어 국가산단 활성화와 지역 소멸 대응이라는 공공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줄 것을 강조했다.
장항산단은 친환경·생태 산업을 지향하는 국가산단으로, 최근 입주 기업이 꾸준히 늘고 있다. 그러나 근로자를 수용할 주거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상당수가 인근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는 실정이다. 산업과 주거의 불균형이 고착화될 경우, 산단 경쟁력 약화는 물론 지역 내 소비·교육·의료 등 생활 인프라 확충에도 제약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인접 지역인 군산시 신역세권에 약 6,600세대 규모의 LH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구 유출 압박은 한층 커진 상황이다. 근로자들이 직주근접 대신 교통 접근성을 선택할 경우, 서천의 정주 기반은 더욱 약화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주택 공급 지연을 넘어 인구 구조와 지역 경제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현재 장항산단 내 유일한 공공임대 단지(A-1)의 입주율은 사실상 100%에 이른다. 이미 실수요가 확인된 만큼, 공급 공백이 장기화될 경우 향후 신규 주택 공급 시점에 수요가 외부로 고착화돼 미분양 위험이 오히려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주택 시장은 선제적 대응이 핵심이라는 점에서, 정책 결정의 시차는 곧 지역 경쟁력의 격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2028년 시행 예정인 농어촌기본소득과 각종 청년 지원정책은 전입 수요를 촉진할 변수로 꼽힌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주거 인프라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정책 효과는 반감될 수밖에 없다. 산업단지, 소득 정책, 인구 전략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한다는 점에서 공공주택 공급은 선택이 아닌 기반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주택 공급 지연은 지역 경쟁력 약화로 직결될 수 있는 만큼 근로자들이 서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LH의 전향적 결단이 필요하다"며 "균형발전과 지역 소멸 대응이라는 국가적 과제를 감안할 때, LH의 판단 역시 보다 입체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공주택 사업은 수익성 지표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영역이지만 국가산단 조성이라는 국가 정책에서 주거 기반 확충은 필수적 보완 장치인데다 장항산단의 미래가 주거 정책의 결단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재심의 요청의 향배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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