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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격 피해가 발생한 초등학교 인근 공동묘지에서 인부들이 수십개의 무덤 구덩이를 파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이란의 여자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망자가 175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현지시간 3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이란 남부 미나브에서는 희생된 어린 학생들을 위한 대규모 합동 장례식이 엄수됐습니다. 수천 명의 조문객들은 관을 운반하는 트럭 주위로 몰려들어 통곡했고, 관 위에는 사탕과 장미 꽃잎을 뿌렸습니다. 일부는 이슬람공화국을 지지하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약 8㎞가량 떨어진 공동묘지에서는 시신을 안치하기 위해 수십 개의 무덤구덩이를 파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이란 교원단체협의회 캐나다 주재 대표인 시바 아멜리라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망자 수가 너무 많아 지역 영안실이 수용 능력을 초과했다"며 "희생자들의 시신을 보관하기 위해 냉동 차량이 사용됐다"고 전했습니다.
폭격을 맞은 학교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병영·지원 건물들이 밀집한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가디언에 따르면 학교 인근에는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 의무사령부'라는 간판이 걸린 의료 클리닉과 약국이 있었고, 단지 내 에는 '혁명수비대 문화 복합단지'라고 표시된 체육관과 콘서트홀로 보이는 건물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건물과 운동장은 혁명수비대 부지와 담으로 분리돼 있었고 학교 건물이 군사 용도로 활용되는 듯한 징후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폭격을 맞은 학교 현장에서는 아동용 미끄럼틀과 의자, 훼손된 교과서, 학용품 등 어린이들이 사용하던 물건들이 잔해와 함께 다수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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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이 이란 미나브 초등학교에서 폭격으로 사망한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하고 있다. 2026.3.3 / 사진=연합뉴스 |
유네스코는 성명을 통해 "학습을 위해 마련된 장소에서 학생들이 살해되는 것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학교에 보장된 보호 권리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고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이번 참사는 지난달 28일 오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을 개시한 직후 벌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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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 디지털뉴스 기자 han.eunjeo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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