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업 스페이스 원 개발 ‘카이로스’ 발사 실패
발사 약 1분10초 뒤 동체 쪼개져…3회 연속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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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전 11시10분 일본 와카야마현 소재 우주발사장에서 이륙한 ‘카이로스’ 발사체가 공중 폭발 뒤 추락하고 있다. 일본 와카야마현 유튜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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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이 자체 개발한 우주발사체가 5일 발사됐지만, 비행 도중 공중 폭발했다. 발사를 성공시켰다면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민간기업이 지구 궤도에 인공위성을 운반한 사례를 만들 뻔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것이다.
일본 스타트업 스페이스 원은 5일 오전 11시10분 와카야마현 소재 우주발사장에서 자사가 개발한 발사체 ‘카이로스’를 쐈지만, 정상 비행에 실패했다. 이날 발사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중계 화면에는 카이로스가 카운트다운 ‘0’이 되자 꽁무니에서 불을 뿜으며 발사대에서 상승하는 장면이 잡혔다. 하지만 발사 1분10초 뒤쯤, 동체가 쪼개지며 비행 궤적이 흐트러지고, 속도가 뚝 떨어지는 모습이 관찰됐다. 그 뒤 카이로스는 하얀 연기를 공중에 흩뿌리면서 지상을 향해 공중 제비하듯 추락했다.
NHK 등 현지 언론은 “카이로스가 상승하던 중 비행 중단 조치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비행 중단은 발사체에 중대한 기술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발사 주체가 인위적으로 발사체를 폭발시켜 지상의 안전 구역으로 떨어뜨리는 일을 뜻한다. 예기치 못한 인명·재산 피해를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행 중단 조치가 시행된 만큼 이번 카이로스 발사는 실패한 것이다. 전체 높이 18m에 총 3단부로 이뤄진 카이로스에 대한 비행 중단 조치는 1단부 엔진이 작동하던 도중 시행됐다.
카이로스가 발사에 성공했다면 일본 기업 역사상 처음으로 지구 궤도에 올라선 뒤 위성을 사출한 발사체가 될 뻔했다. 2019년 다른 일본 민간기업이 발사체를 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우주 초입인 고도 100㎞를 찍고 낙하했다. 이 정도 고도에서는 지구 중력과 대기 저항 때문에 위성을 운영할 수 없다. 카이로스는 이날 고도 500㎞까지 솟구친 뒤 지구 궤도를 돌면서 위성 5기를 사출할 예정이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한 것이다.
카이로스의 발사 실패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4년 3월에 1차, 같은 해 12월 2차 발사를 시도했지만, 모두 공중에서 동체가 폭발했다.
이정호 기자 r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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