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협약식 장면. 왼쪽 네 번째부터 대전시 유득원 행정부시장, 남성우 척수장애인협회장, 황경아 시의회 부의장,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 한정민 관리처장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버려진 고속도로 터널이 농업 생산기지이자 취약계층 일자리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교통 인프라의 남는 공간을 지역 사회 문제 해결에 활용하는 새로운 시도가 시작됐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남본부는 5일 대전시, 대전시 척수장애인협회와 함께 고속도로 유휴부지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은 경부고속도로 폐도 구간에 위치한 대덕터널을 활용해 스마트팜 복합시설을 조성하고, 장애인과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대덕터널은 외부 환경 변화에 영향을 적게 받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온도와 습도가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되는 공간이다. 이러한 환경을 활용하면 계절에 영향을 덜 받는 농산물 생산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 실내형 스마트 농업 시설로 활용 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터널 내부에 스마트팜 설비를 구축해 고품질 딸기를 연중 생산하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재배와 관리, 포장 등 생산 과정의 여러 단계에 장애인과 취약계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직무를 세분화해 안정적인 고용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고용 규모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올해 시범 운영 단계에서는 4명의 취약계층이 참여하고, 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2027년 이후 약 30명 수준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이 사업은 활용도가 낮은 교통 인프라를 지역 경제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자산으로 재구성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로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과 지방정부, 복지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 모델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한국도로공사 이혜옥 대전충남본부장은 "공공 인프라를 지역사회와 연결해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휴 도로시설을 지역과 공유하고 다양한 공익 사업으로 확장할 방안을 꾸준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한영기자
<저작권자 Copyright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