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총장협의회 "등록금 자율적 인상 보장돼야"
1인당 평균 교육비는 국공립대 2천593만원·사립대 1천739만원
대학 줄줄이 등록금 인상 |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전국 4년제 대학 3곳 중 2곳이 올해 등록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는 5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26학년도 대학 등록금 현황 조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사총협이 각 대학의 등록금심의위원회 확정 이사회 자료, 언론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4년제 대학 190개교(사립대 151교, 국공립대 39교) 중 125개교(65.8%)가 올해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등록금을 동결한 대학은 65개교(34.2%)에 그쳤다.
사립대 중 등록금 인상 대학은 122개교(80.8%)로 전년 대비 2개교가 늘었지만, 국공립대에서는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3개교(7.7%)로 2025학년도에 비해 8개교 줄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125개 대학의 인상률을 구간별로 보면 2.51∼3.00%가 68개교(54.4%)로 가장 많았다.
등록금 인상률이 3%보다 높은 대학도 31개교(사립대 28개교, 국공립대 3개교)에 달했다.
3.01∼3.18%가 23개교(18.4%)이고 법정 상한인 3.19%까지 등록금을 올린 대학도 8개교(6.4%)나 됐다.
또 등록금 인상률이 1.00% 이하인 대학은 2개교(1.6%)에 그쳤고 1.01∼2.00%인 대학은 10개교(8.0%)로 파악됐다.
사립대 4곳의 등록금 인상률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사총협이 전했다.
올해 많은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면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전국총학생회협의회 등 대학생 단체들은 등록금 인상이 무분별하게 이뤄진다며 교육부에 등록금 동결 기조를 요구하기도 했다.
황인성 사총협 사무처장은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에 대해 "지난 17년간 정부의 등록금 동결 정책으로 대학 재정이 어렵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재정 지원 확충 없이는 근본적으로 대학 재정난이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사총협은 각 대학이 등록금심의위원회 합의를 통해 법정 한도 내에서 등록금의 자율적 인상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날 사총협은 대학의 교육비 자료도 발표했다.
2025년 기준으로 대학들의 연간 평균 등록금은 695만4천원이고 최저는 182만원, 최고는 1천96만9천원으로 조사됐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의 평균 등록금이 769만2천원이고 국·공립대 평균 등록금은 400만4천원이다.
계열별 평균 등록금은 의학계열이 1천33만1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공학(773만5천원), 예체능(763만3천원), 자연과학(734만5천원), 인문사회(608만3천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2024년 기준 사립대의 1인당 평균 교육비는 1천738만6천원으로 2020년 대비 14.1% 늘었고 국·공립대는 2천592만5천원으로 같은 기간 37.5% 증가했다.
사총협은 "국내 고등교육의 80%를 사립대가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공립대와의 지원 격차가 심각하다"며 사립대학에 대한 정부 재정 지원의 확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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