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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김덕조 보도국장]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던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국내 증시는 주요국 대비 가장 큰 폭의 조정을 받았습니다. 하루 하루 등락을 반복하면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국내 증시의 펀더멘털에 문제가 생긴 신호로 해석해야 할까요 이재인 기자,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고 있나요?
[이재인 기자]
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내 증시도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증권사 연구원에게 인터뷰 한 결과, 이번 하락을 시장의 기초체력, 즉 펀더멘털의 훼손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았습니다. 장 초반 레버리지 정리 물량이 나오면서, 유동성까지 막혀 변동성이 커진 영향이라는데요.
하나증권 김두언 연구원은 일단은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위기 등 지정학적 변수로 단기적인 하락 압박은 불가피하다며 다만 강세장 국면에서도 예상치 못한 이슈가 발생할 경우, 주요 지수는 과거 평균적으로 직전 고점 대비 9~10% 수준의 조정을 겪어왔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이번 조정폭은 S&P500 약 3%, 코스피 약 5%로 과거 평균 대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단기적 충격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번 조정을 그간의 지수 상승에 대한 재평가 과정으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과도한 기대에 따른 착시로 봐야 할까요?
[기자]
이번 하락을 두고 제기되는 '지수 상승 착시' 비판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과도한 해석이라는 시각이 많습니다. 최근 조정을 지수 상승에 대한 재평가이자 숨 고르기 국면으로 보고 있는데요. 구조적인 펀더멘털 훼손보다는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가격 조정에 가깝다고 설명합니다. 이번 구간을 시장 방향성을 탐색하는 시점으로 해석하고,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분할 매수 관점으로 대응하는 게 유효한 전략이라는 겁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움직임이 커진 만큼 현금 비중을 일정 부분 확보하고, 과도한 레버리지 투자는 자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그동안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어온 반도체 업종, 이번 조정을 단기 조정으로 봐야 할까요, 아니면 사이클 변화의 신호로 봐야 할까요?
[기자]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종의 이번 조정을 사이클 변화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합니다. 최근 주가 상승은 실적 전망이 좋아진 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인데요. 다만 그동안 주가가 크게 오른 만큼, 당분간 변동성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가격이 여전히 견조한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조정은 실적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보다는 단기 숨 고르기 정도로 보는 것이 맞다는 평가입니다. 그럼에도 수출 흐름과 실적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적인 상승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습니다. 따라서 추세적 하락이 아니라 불확실성 구간으로서 관망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판단입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번 변동성이 잦아든 이후, 반도체 외에 새롭게 주목해 볼 만한 업종이나 테마는 어떤 분야들이 있을까요?
[기자]
중동 리스크가 이어질 경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한 가운데, 정유·조선·해운 등 일부 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합니다. 그런 가운데 정부 정책 모멘텀과 기업들의 주주 환원 의지가 맞물리면서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기대되는 '밸류업' 관련주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2026년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최근 주가가 많이 떨어진 종목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업종은 반도체, IT 하드웨어, IT 가전, 디스플레이, 그리고 증권주인데요. 유안타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이런 종목들을 시장에 다시 진입하거나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때 먼저 살펴봐야 할 핵심 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6000을 넘어섰던 코스피가 하루만에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에서는 코스피 6천·7천, 코스닥 3천 시대를 제시했었죠. 가능성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요?
[기자]
네 우선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3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5,300~6,500선으로 제시하며, 변동성 속에서도 하방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습니다. 현재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 때문에 시장이 지금은 다소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이긴 합니다. 다만 이런 국면을 무조건 피해야 할 위험으로만 보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는 시장에 다시 들어가거나 포트폴리오를 점검해볼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보통 시장이 패닉을 겪은 이후에는 낙폭이 컸지만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고, 실적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반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지금은 방향성을 단정하기보다는, 변동성이 진정될 때를 대비해 선별적으로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코스피 6천·7천, 코스닥 3천 같은 목표는 단순한 상징적 수치가 아니라, 국내 기업들의 이익 체력이 개선되고 자본시장 선진화가 동반된다면 충분히 현실화 가능한 목표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이재인 기자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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