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소식통 인용 보도
발개위, 중동 긴장 고조에 구두 지시
“中, 수입 의존도 높아…장기화 우려”
카타르 라스라판 산업도시에 위치한 카타르에너지의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 회사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뒤 LNG 생산을 중단했다. (사진=AFP)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관계자들은 최근 주요 정유사 경영진과 회의를 열고 정제 석유제품 수출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것을 구두로 요청했다.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충돌로 중동산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으로, 해당 조치는 즉시 시행될 예정이다.
정유사들은 새로운 수출 계약 체결을 중단하고 이미 합의된 선적 물량에 대해서도 취소 협상을 진행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세구역 저장시설에 보관된 항공유와 벙커유, 홍콩과 마카오로 공급되는 물량은 예외로 인정 받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페트로차이나,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 중국해양석유(CNOOC), 중국중화그룹(시노켐) 등 중국 국유 에너지 기업과 민간 정유사인 저장석유화공은 중국 정부를 통해 정기적으로 연료 수출 할당(쿼터)을 받아왔다.
해상 수출 기준 중국은 한국과 싱가포르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 규모의 정유 수출국이다. 중국의 정유 산업 규모는 방대하나 정유 생산 상당 부분을 자국 내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전 세계 시장에서 핵심 공급국은 아니다. 그럼에도 중국이 이번처럼 선제적으로 수출을 제한한 것은 중동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지역이 자국 수요를 우선하려는 움직임을 반영한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난달 28일 예방 타격으로 이란이 전 세계 에너지 수송 주요 관문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대응하면서 사실상 이곳을 통한 에너지 수출이 사실상 멈춘 상태다. 이에 일본·인도네시아·인도 등 여러 아시아 정유사들도 정제 가동률을 낮추거나 수출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에너지 공급원을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해 왔지만 2024년 기준 중국이 소비한 석유의 약 75%는 수입산으로, 이중 약 44%가 중동산이었다. 중국 원유 수입량의 약 3분의 1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