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06 (금)

    "스마트폰 전자파, 정말 뇌종양 부를까?"… 2년 추적 관찰 결과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진우 기자]
    하이닥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휴대전화 무선주파수(RF)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되더라도 뇌종양이나 심장종양 발생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는 국제 인체 안전 기준치에 해당하는 전자파가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장기간 관찰함으로써, 일상생활 속 전자파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수컷 쥐(스프라그-돌리)를 대조군, 가짜 노출군, 전자파 노출군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실험을 진행했다. 전자파 노출은 쥐가 어미 뱃속에 있는 임신 5일 차부터 시작되었으며, 매일 18시간 동안 10분 간격으로 켜고 끄기를 반복하며 이루어졌다. 실험에 사용된 전자파는 휴대전화 통신 방식인 900 메가헤르츠(MHz) 대역으로, 국제 기준치인 전신 단위 질량당 흡수율(SAR, 생물체에 흡수되는 전자파 에너지의 양) 4W/kg 강도로 설정되었다. 전체 프로젝트는 28일 독성 평가, 2년 발암성 평가, 14주 유전 독성 시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2년에 걸친 추적 관찰 결과, 전자파 노출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의 종양 발생이나 생존율 변화는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뇌, 부신을 비롯한 주요 장기에서도 전자파 노출에 기인한 부정적 영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유의미한 체온 변화가 동반되지 않았으며, 14주간 진행된 유전 독성 시험 결과에서도 DNA(유전 물질) 손상이나 돌연변이 유발을 입증할 만한 근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거 미국 독성물질국가프로그램(NTP)에서 제기했던 휴대전화 전자파의 발암 가능성 결론을 동일한 실험 조건과 노출 시스템 아래에서 객관적으로 재검증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NTP 연구에서는 심장 신경초종과 뇌신경교종 등의 종양 증가가 보고되어 사회적 우려를 낳았으나, 본 연구의 4 W/kg 노출 조건에서는 해당 질환들이 의미 있게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의 제1저자인 김혜선 연구원은 해당 논문에서 "수컷 쥐를 900MHz 전자파에 4W/kg 강도로 장기간 노출시켜도 발암성이나 유전 독성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국제 안전 기준에 따른 전자파 노출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The International Collaborative Animal Study of The Carcinogenicity and Genotoxicity of Mobile Phone Radiofrequency Radiation: The Korean Study: 휴대전화 무선주파수 방사선의 발암성 및 유전독성에 관한 국제 공동 동물 연구: 한국 연구)는 2026년 1월 국제학술지 '독성학과학(Toxicol Sci)'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Copyright ⓒ 하이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우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