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펑 중국 주미대사 |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셰펑 주미 중국대사가 63년 전 마오쩌둥 중국 초대 주석이 지은 시 구절을 인용하며 세계정세가 격변의 시기에 들어섰다고 주장했다.
6일 봉황위성TV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위원인 셰 대사는 전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국제 정세에 대해 "사해번등운수노 오주진탕풍뢰격"(四海翻腾云水怒 五洲震荡风雷激)이라고 표현했다.
이 구절은 마오쩌둥이 1963년 지은 시 '만강홍·궈모뤄 동지와'에 등장하는 표현으로 "사방의 바다가 들끓고 다섯 대륙이 천둥과 번개 속에 흔들린다"는 뜻이다. 세계정세가 크게 요동치는 상황을 비유한 구절이다.
마오쩌둥은 당시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인도를 지지하고 중국을 견제하자 격변하는 국제 정세를 이같이 묘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셰 대사는 중동 정세와 미중 경쟁 심화 등으로 국제 질서가 크게 요동치는 상황을 염두에 두고 발언한 것으로도 읽힌다.
셰 대사는 "평화는 결코 하늘에서 저절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위험 지역에 있는 중국 국민들이 하루빨리 귀국하기를 바라며 결국 평화가 포화를 이기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중 관계에 대해서는 "역사는 중미 양국이 협력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대립하면 모두가 상처를 입는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증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에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과 레드라인이 있다"며 "중국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노력해 양국 정상 간 합의를 실천하고 상호 존중·평화 공존·협력 상생의 원칙에 따라 양국 관계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셰 대사는 "전체적으로 말하면 길에 굴곡이 있지만 앞날은 밝다"고 덧붙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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