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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이스라엘·헤즈볼라 교전 확대···“레바논 피란민 약 3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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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한 남성이 5일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부서진 건물 근처에 서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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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전역에 분쟁이 확대되는 중 이스라엘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은 이날 헤즈볼라를 겨냥해 레바논 베이루트에 공습을 시행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공습 전 레바논 남부 지역 민간인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날 새벽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두 차례 공습을 포함해 여러 차례 공습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 당국은 지난 2일부터 최소 72명이 사망하고 437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약 8만3000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전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레바논에서 민간인 약 30만명이 대피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스라엘 육군은 전날 오후 보병부대와 기갑부대, 공병부대 등 3개 사단을 투입해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전날 레바논 남부 키암에서 이스라엘군과 “직접 교전”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헤즈볼라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공격을 하면서 분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정면충돌은 2024년 11월 양측이 휴전협정을 체결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헤즈볼라의 수장 나임 카셈 사무총장은 이날 TV 연설에서 “우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의 침략에 대응하고 있으며 이는 정당한 권리”라며 “우리의 선택은 궁극적인 희생이 따르더라도 맞서는 것이며 우리는 항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셈 사무총장은 “지난 15개월 동안 이어진 이스라엘의 휴전 위반에 대한 대응”이라며 하메네이 사망에 대한 보복만이 공격을 감행한 이유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도 헤즈볼라에 대한 강경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전날 “헤즈볼라가 이슬람혁명수비대를 위해 일한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며 우리는 계속해서 헤즈볼라를 공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쟁이 확대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통화했다며 “레바논에 대한 지상 공격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조제프 아운 레바논 대통령, 나와프 살람 레바논 총리와도 통화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등에 대한 공격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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