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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7 (토)

    삼수생 케이뱅크 '중동 악재' 만났지만 그래도 '고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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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 확충 목표 달성…그간 자금난에 발목 잡혀
    기업대출 성패 관건…"향후 여신 구성이 더 중요"


    케이뱅크가 3수 끝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상장일 직전 중동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코스피가 급락하는 등의 불운을 맞았지만 코스피가 다시 급등하는 등으로 큰 고비를 넘었다는 평가다.

    이번 상장으로 모인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향후 안정적 기업대출 확대 등 성장을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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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케이뱅크 유가증권시장 상장기념식에서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오른쪽에서 세 번째)과 주요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케이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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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다. 장 초반 11.8% 급등세를 보였으나 오후 1시 30분께 공모가인 8300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후 다시 반등세를 탄 끝에 종가는 8330원을 기록했다.

    상장을 하루 앞둔 전날까지만 해도 주가에 대한 우려가 컸다. 중동 리스크로 인해 코스피가 폭락하면서다.

    하지만 이날 장이 열리면서 코스피가 반등했고 케이뱅크 역시 무사히 안착했다는 평가다. 코스피 상승률에 비하면 케이뱅크 상장 첫날 성적으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오지만 케이뱅크 안팎에선 큰 고비를 넘겼다는 안도가 나온다.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 '직장인K 마이너스 통장' 대출을 일시적으로 멈췄다. 2019년에는 아예 대출 영업을 중단하는 사태를 겪었다. 모두 자본금 부족이 화근이었다. 이 과정에서 대주주 적격성 이슈 등으로 KT로부터 자본확충 등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 대주주인 비씨카드가 이듬해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해결됐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20일과 23일 진행한 일반 투자자 청약을 통해 약 9조8500억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았다. 이에 더해 상장 완료에 따라 7250억원의 과거 유상증자 자금이 추가로 BIS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는다.

    이는 지난 2021년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유치한 자금으로 상장 이전까지는 자본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걸려 있었다. 여기에 FI들 몫으로 돌아가는 공모금액 절반을 제외한 2490억원을 합산하면 약 1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주가가 안정적으로 순항하는게 가장 좋겠으나 당장의 주가 흐름이 자본 확충 규모를 결정하진 않는다"며 "어쨌든 상장에 성공했고 들어오는 자금 규모도 확정됐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이후 계획으로 △SME(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진출 △Tech 리더십 강화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디지털자산 강화 등을 발표한 바 있다.▷관련기사:IPO 앞둔 케이뱅크 "스테이블코인 주도적 참여…시중은행과 논의중"(2026.02.05.)

    특히 포트폴리오를 기업대출로 단계적 확장해 2030년까지 가계·SME 비중을 5대 5로 맞춘다는 목표를 내놨다. 개인사업자 대출처럼 기업대출도 보증이나 담보 위주로 먼저 시작하고 그다음 신용대출까지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증권가에서는 기업공개(IPO) 완료 시 케이뱅크의 BIS 비율을 약 24.5% 수준으로 추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대출 성장 여력은 최대 24조원, 연평균 약 20% 수준의 대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대출의 경우 담보·보증으로만 성장을 가정하더라도 전체 실질마진 개선 기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기업대출 가운데 담보 비중이 60% 확대된다면 실질마진은 0.2%에서 0.4%로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 증권사 금융 담당 애널리스트는 "중동 사태가 언제 진정될지 모르지만 고정적인 리스크라고 보긴 어렵다"며 "가계대출 규제가 이어지는 국내 상황에서 어떻게 여신 포트폴리오를 꾸리느냐가 주가 흐름에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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