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추가 보급 약속 이행 안 해…“이스라엘 방어 우선시” 불만도
물량전 변모에 미·이스라엘은 발사대 등 선제 타격 전술 본격화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최근 걸프 국가들에 요격미사일 추가 공급을 약속했지만 실제 무기 인도는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요격미사일은 미 주요 방산업체들이 수십억달러에 판매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의 핵심 탄약이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이미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란 사태로 수요가 급증해 요격미사일 공급난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FT에 “이스라엘과 걸프 국가들이 동시에 요격미사일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어 재보급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사겠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대부분은 방공 시스템에 의해 요격됐지만 일부는 호텔과 공항, 에너지 시설, 미군 기지 등을 타격했다.
중동 지역에서는 미국이 걸프 국가들보다 이스라엘 방어를 우선시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 분석가 술라이만 알 오카일리는 “미국의 방어는 걸프 국가가 아니라 이스라엘에 집중돼 있다”며 “그러나 많은 미군 기지가 걸프 지역에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의 향방은 어느 쪽이 먼저 탄약을 소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과 드론이 먼저 떨어질지, 아니면 미국과 동맹국들의 요격미사일이 먼저 고갈될지가 전쟁 지속 여부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전략국제문제연구소 톰 카라코는 FT에 “우리의 요격 능력은 탁월하지만 모든 미사일을 막아낼 만큼 충분한 방공망을 갖추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에 미·이스라엘은 요격미사일 재고가 고갈되기 전에 이란의 발사대와 미사일 저장 시설을 선제적으로 타격해 공격의 근원을 제거하는 전술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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