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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뉴욕타임스 “이란, 공습받은 다음날 CIA에 협상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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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행정부, 제3국 통한 접촉 인정

    트럼프 “늦었다” 당시 제안 거부

    이란은 “거짓말” 선 그으며 반박

    미국·이스라엘과 엿새째 교전한 이란의 정보기관이 종전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미 중앙정보국(CIA)과 접촉해왔다는 보도가 나왔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중동·서방 관리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란 정보부 요원들이 지난 1일 CIA에 종전 조건을 논의할 것을 제3국을 통해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미국이 이란과 직접 협상하지는 않았지만 제3국과 소통한 적은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전날 “이 문제(대이란 공습)가 본격화되면서 여러 국가로부터 접촉이 있었다”며 10여개국이 종전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는 의사를 알려왔다고 CNN에 말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SNS 트루스소셜에 “그들(이란)은 대화를 원하지만 나는 이미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고 썼다. 스티브 윗코프 미 대통령 중동특사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과 메시지를 주고받아왔으나 더는 연락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윗코프 특사는 알리 라리자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과도 소통하지 않는다고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했다.

    NYT는 이스라엘 관리들이 미국에 이란의 협상 제안을 무시할 것을 요청했다고도 전했다.

    이란이 실제로 미국 측에 종전 협상 의사를 타진했다고 하더라도 이번 전쟁 중에 핵심 인물이 대다수 폭사한 이란이 협상력이 있는지에 관해 의문이 제기된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사망 이후 새로운 최고지도자 선출이 지연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강경 군부인 이슬람혁명수비대 측이 권력을 잡을 것으로 예상돼 이란이 향후 대미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이란도 협상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날 이슬람혁명수비대 산하 통신사 타스님에 따르면 한 이란 정보부 소식통은 “완전한 거짓말이자 전쟁 중 벌이는 심리전”이라고 NYT 보도를 반박했다.

    이란이 중재국을 통해 협상 재개를 시도했다는 보도가 처음 나온 것은 아니다. 지난 1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라리자니 사무총장이 오만을 통해 미국에 핵 협상 재개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라리자니 사무총장은 “우리는 미국과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당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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