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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06 (금)

    ‘단독 응찰’ 대우건설 컨소시엄, 가덕도 신공항 연내 첫 삽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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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10조7000억’ 수의계약 추진

    경실련 “문제적 사업…비상식적”

    10조7000억원 규모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공사를 입찰에 단독 응찰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맡는다. 정부는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수의계약을 체결해 연내 첫 삽을 뜨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홍지선 국토교통부 2차관은 5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늦었지만 이제라도 수의계약이 진행되고, 6개월 정도 소요되는 ‘기본설계’가 끝나면 최종 계약을 하고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며 “그때부터는 현장사무소 설치나 제작 장비 구입이 가능해 연말에는 본격적으로 착공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앞서 두 차례 입찰 공고를 했지만, 모두 대우건설 컨소시엄(공동수급체) 단독 응찰로 유찰되면서 지난달 24일 국가계약법에 따라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전날 조달청에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공사 수의계약 참여 의사를 공식 회신했다. 우선 조달청이 계약 방법을 수의계약으로 변경하고, 이후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평가, 가격협상 등을 거쳐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대우건설은 공동 참여사 합동 사무실을 열고 설계와 시공 준비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우선 지반 침하 우려 해소와 공기 준수를 위한 공법 변경을 위해 약 6개월간 기본설계안을 도출한 후 실시설계 단계로 넘어갈 예정”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속도감 있게 국책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공사는 지난해 5월까지 수의계약 대상자였던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공사기간 84개월은 너무 짧다’며 불참을 선언한 이후 사업자를 다시 선정하는 과정을 겪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국토부는 공사기간을 22개월 늘어난 106개월로 연장하고 사업비도 기존보다 약 2000억원 증액한 10조7174억원으로 변경해 신규 사업자를 물색해왔다. 개항 목표 시기도 기존의 2029년에서 2035년으로 수정했다.

    정부의 공기 연장 결정 이후 롯데건설과 한화 건설부문 등도 참여를 타진했으나 결국 참여하지 않았다. 부지 조성공사에 참여 의사를 밝힌 시공능력평가 10위 이내 기업은 대우건설이 유일하다.

    시민사회에서는 수의계약 방식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달 26일 성명에서 “입찰 경쟁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는 것은 사업 자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며 “단 1개 활주로 건설을 위한 10조원짜리 공사에 수의계약 방식을 적용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최미랑 기자 r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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