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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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 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이란 공격 직후 참모들에게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아이디어를 가져오라고 지시했다. 해당 논의를 잘 아는 익명의 에너지 업계 임원은 “백악관이 에너지 가격, 특히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 겸 국가에너지위원장 역시 유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개입해 상황을 어느 정도 정상화할 기회가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의 검토 목록에는 즉각적 효과가 나타나는 조치부터 장기적이고 복잡한 방안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검토 대상에는 전략비축유 방출, 연료 혼합 의무 규정 일시 면제, 미 재무부의 원유 선물시장 거래 참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 정부가 원유 선물시장 거래에 뛰어든 것은 전례 없는 조치로, 이전까지 시장 감독·규제만을 담당해 온 정부가 직접 유가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등장했다.
버검 장관은 이어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DFC)가 유조선에 보험을 제공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은 금융력과 해군력을 갖춘 국가로서 동맹국들이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받도록 돕기 위해 일정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바깥의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을 공격했다는 소식과 함께 5일 국자 유가가 급등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1.01달러로 전장보다 8.51%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4년 7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이자 트럼프 2기 정권 출범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56.3원으로 전날보다 22.0원 상승했다. 서울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이날 모두 1900원 선을 넘겼다.
김수현 기자 new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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