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 전설적 투자자
비노드 코슬라가 본 미래 AI시대
유명 실리콘밸리 투자자인 비노드 코슬라 코슬라벤처스 창업자가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 미래의 일자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포춘매거진 유튜브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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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섯 살짜리 아이는 15년 뒤엔 생계를 위해 직업을 구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미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벤처 투자자이자 억만장자 비노드 코슬라(71) 코슬라벤처스 창업자가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발전으로 미래 일자리가 대거 사라지고, 인간은 생계를 위해 직업을 가지고 노동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성공한 벤처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유명한 비노드 코슬라는 최근 포천지와 인터뷰에서 “2034년부터 4년 뒤까지 모든 일자리의 80%가 AI에 대체될 수 있다”며 “AI와 로봇 역할 확대로 15년 뒤에는 생존과 생계를 위해 일을 하고 직업을 고를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했다.
인도 뉴델리에서 태어나 인도공과대(IIT)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비노드 코슬라는 21세 때 미국으로 건너왔다. 카네기멜런대에서 의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스탠퍼드대에서 MBA를 땄다. 1982년 소프트웨어 업체인 썬 마이크로시스템즈를 공동 창업해 1대 CEO(최고경영책임자)를 맡았다. 구글 투자에 성공하며 경력을 쌓아 2004년 코슬라벤처스를 설립했다. 코슬라벤처스는 식품 구매 대행 스타트업 인스타카트, 대체육 개발 업체 임파서블푸드, 배달 앱 업체 도어대시 등에 투자하면서 영향력 있는 벤처 투자자로 평가받았다. 2019년엔 무명의 오픈AI에 5000만달러(약 735억9000만원)를 베팅하면서 프런티어 테크 선구자로 알려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비노드 코슬라의 재산은 120억달러(약 17조7000억원)에 달한다.
비노드 코슬라는 평소에도 AI가 사회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50년 전인) 1970년대와 현재 삶의 모습 차이보다 더 큰 변화가 15년 안에 일어날 것”이라며 “거의 모든 전문 지식과 모든 노동은 무료가 될 것”이라고 했다.
AI와 로봇이 인간 노동을 대신해 생산성과 효율성이 크게 개선되고 상품·서비스가 풍요로워지면 인간은 먹고살고, 가족을 부양하기 위한 노동에서 해방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과거 디플레이션과는 다른 디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며 “2040년 이후에는 대부분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비용이 사실상 무료가 되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1만달러로 오늘날 10만달러로 살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원이 넘쳐나면서 교육과 음식, 의료, 교육 등이 거의 무료가 되는 풍요의 세상이 열린다는 것이다. 코슬라는 “AI 초기엔 사람 전문가가 여러 AI 인턴을 두고 활용하는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며 “이후에는 의사든, 방사선학자든, 회계사든, 반도체 설계사든, 영업사원이든 많은 직종에서 AI가 사람보다 일을 더 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지금은 부모가 자녀에게 ‘공부 열심히 하고 좋은 직장 구해서 가족을 부양하라’고 조언하지만, 충분히 풍요해진 15년 뒤에는 ‘너의 열정을 따르라’고만 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AI가 만들어 낼 풍요를 정부가 어떻게 재분배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또 “동남아, 라틴아메리카, 유럽 등 모든 곳에서 벌어지는 AI 경쟁에서 누가 승리하느냐에 따라 세계 경제력 판도가 결정될 것”이라며 “AI를 사용하는 자들이 AI를 사용하지 않는 자들을 분명히 앞서게 될 것”이라고 했다.
테크 업계에선 코슬라의 전망과 같이 AI와 로봇이 확산하며 사람 일자리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을 계속 내놓고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는 “5년 이내에 사회 초년생들의 사무직 일자리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고 했고,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의 더그 맥밀런 CEO는 “AI가 말 그대로 모든 직업을 바꾸리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김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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