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헤란 거리 카메라 수년간 해킹
하메네이 제거 공습 작전에 활용
이란도 반격 때 주변국 집중 해킹
보안 카메라가 전쟁의 핵심 무기가 됐다. 가정과 건물, 거리 곳곳에 설치된 보안 카메라는 도시 안전을 위해 설치됐지만,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이란도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군사 작전에 보안 카메라를 활용했다. 이스라엘 보안 회사 ‘체크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 중동 지역에서 일반 소비자용 보안 카메라를 표적으로 한 수백 건의 해킹 시도가 집중적으로 감지됐다. 이란이 바레인·키프로스·레바논·아랍에미리트 등에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한 시점에 맞춰 해킹이 이뤄졌다. 이는 이란이 민간 감시 카메라를 이용해 공격 목표를 설정하고, 공격 계획을 세우거나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평가하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체크포인트는 해킹에 사용된 서버를 분석한 결과 이란 정보기관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해커 그룹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서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있는 보안 카메라를 해킹해 타격 목표물과 방공망을 관찰했다. 그러자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러시아군이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 연결 카메라 1만대를 무력화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해킹한 보안 카메라를 통해 러시아군의 물자 이동 경로를 파악했다.
군사 작전에 보안 카메라를 활용하는 것은 싸고 손쉽게 핵심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안 카메라를 해킹하는 것은 위성보다 저렴하다. 또한 드론보다 은밀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지상에 설치된 카메라는 위성이나 드론이 보지 못하는 다양한 각도를 제공하고 해상도에서도 유리하다.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는 “네트워크에 연결된 민간 카메라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하는 것은 전 세계에서 군사 작전 일부가 되고 있다”고 했다.
[유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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