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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0 (화)

    [세상풍경] '성평등'을 향한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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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선임기자 = 기념일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날을 기리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되돌아볼 만한 뜻깊은 일을 기념하고 그날을 계기로 미래의 지향점을 모색해 보기도 한다. 기념일은 하루지만, 그 의미는 하루에 국한되지 않는다.

    연합뉴스

    한국여성대회 축사하는 최말자 씨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964년 강제로 입맞춤을 시도한 남성의 혀를 깨물어 절단했다는 이유로 징역 10개월에 징역유예 2년을 선고받고 지난해 재심으로 61년 만에 무죄가 확정된 성폭력 피해자 최말자 씨가 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2026년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제41회 한국여성대회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6.3.7 dwise@yna.co.kr


    지난 8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1908년 3월 8일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생존권과 참정권, 인권 보장을 위해 궐기한 데서 유래했다. 국내에선 여성의 날이 2018년 법정기념일이 됐다. 올해 이날을 즈음해 다양한 메시지가 전해졌다.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기념 메시지에서 과거 주한미군을 상대로 기지촌에서 이뤄진 성매매 행위로 인권을 침해당한 피해 여성들에게 사과했다. 2022년 9월 대법원의 국가 배상 판결 이후 나온 정부의 첫 공식 사과였다.

    원 장관의 메시지에선 진행형인 과제가 여러 개 읽혔다. 채용과 승진 등에서 여전히 두터운 유리천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 중 하위권에 머무는 성 격차 지수, 디지털 성범죄와 친밀관계에 기반한 젠더폭력 등이 거론됐다. 원 장관은 서울에서 열린 제41회 한국여성대회에선 "성평등의 실현 없이는 민주주의의 완성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세계 여성의 날 관련 행사에선 디지털 성폭력과 교제 폭력 등에 대한 대책, 실질적 성평등을 촉구하는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현실에서 꾸준히 제기되는 문제들이다. 생명과 안전에 연관되는 사안들이 많고 관련되는 분야도 폭넓다.

    주무 부처의 변천사도 돌아볼 만하다. 성평등가족부 누리집에 따르면 1998년 기존의 제2정무장관실이 폐지되고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가 만들어졌다. 2001년 여성부가 신설돼 독립된 부처로 출범했다. 이후 업무 이관으로 여성가족부, 여성부에 이어 재차 여성가족부로 개편됐다. 부처 폐지 갈림길에 있다가 지난해 10월 성평등가족부로 확대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고, 다름이 배제의 이유가 되지 않는 사회를 향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대통령은 "매년 이날이 되면 여성의 인권 신장을 위해 애써 오신 분들의 지난한 발걸음을 되새기며, 우리 사회의 성평등을 위한 과제를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성평등 국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어진 역할과 책임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성평등한 문화 조성은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현실에서 이러한 노력이 확산할 수 있기를 염원해 본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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