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먹거리 트렌드가 연이어 등장하며 유행 주기가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두쫀쿠는 2024년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에서 영감을 받아 국내에서 만들어진 디저트다.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으로 속을 채우고 코코아 마시멜로로 감싼 이 제품은 이름은 쿠키지만 식감은 떡에 가깝다. 편의점을 비롯한 식품업계가 너나없이 관련 신제품 출시에 나설 만큼 인기를 끌었다.
두쫀쿠 이후에는 방송인 강호동이 TV에서 먹어 화제가 된 ‘봄동 비빔밥’을 직접 만들어 먹는 콘텐츠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달궜다.
봄동 비빔밥의 인기를 실감하기 전에 최근에는 중국식 디저트 ‘버터떡’이 새 트렌드로 부상했다. 중국 상하이 디저트 ‘황요녠가오’에서 유래한 버터떡은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이 특징으로, 레시피 영상과 카페 방문 후기가 SNS에 빠르게 퍼지고 있다.
이처럼 디저트 시장의 유행 속도는 무서울 정도로 짧아지고 있다. 2014년 등장한 허니버터칩은 17개월간 품귀 현상을 빚었지만 이후 급격히 열기가 식었고, 2016년 초 유행한 대만 카스테라도 약 15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탕후루는 2023년 5월 급속히 확산됐다가 불과 12개월 뒤인 2024년 5월을 전후로 폐업이 속출했다. 현재는 관광지 중심의 간식으로 수요가 쪼그라든 상태다. 벌집 아이스크림, 슈니발렌 등도 반짝 인기로 끝난 사례로 꼽힌다.
외식 창업자들이 두쫀쿠 열풍을 불안한 눈으로 바라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행을 타고 창업했다가 트렌드가 꺾이면 직격탄을 맞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
다만 두쫀쿠의 경우 지속 가능성을 낙관하는 시각도 있다. 피스타치오·카다이프를 활용한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 자체가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 잡고 있어, 다양한 형태로 확대 재생산될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두쫀쿠 역시 두바이 초콜릿의 변형 제품인 만큼 파생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탕후루·두쫀쿠 다음이 하필 ‘봄동’인 이유, 사실 따로 있었다? 숏폼 유행이 내 장바구니를 털어가는 과정
남윤정 AX콘텐츠랩 기자 yjn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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