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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2 (목)

    WP “헤그세스 장관, 본인 사진 마음에 안 든다고 사진기자 브리핑 참석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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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지난 2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브리핑에서 로이터통신 사진기자가 찍은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언론사가 찍은 자신의 사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하자, 참모진들이 사진기자의 브리핑 참석을 아예 금지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문제가 된 것은 지난 2일 열린 브리핑 때 찍힌 사진들이었다. 이날은 지난 2월28일 미·이스라엘이 전쟁을 개시한 후 처음 브리핑이 열린 날이었다. 당시 AP통신, 로이터통신, 게티이미지 등 여러 매체의 사진기자가 와서 연단에 선 헤그세스 장관과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의 모습을 찍었다. 통신사가 찍은 사진은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전 세계 언론이 받아 쓰기 때문에 파급력이 크다. WP는 헤그세스 장관의 참모진이 문제로 삼은 사진이 어떤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전했다.

    사진이 공개된 뒤 헤그세스 장관은 사진 속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내부적으로 불만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참모진들은 사진기자들을 브리핑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WP가 두 명의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룸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풀 기자단이 아닌 경우 각 사당 한 명의 기자만 참석을 허용한다”면서 “(국방부가 자체 촬영한) 브리핑 사진은 즉시 온라인에 공개돼 대중과 언론이 사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공개했다. 이 같은 제한 규정 때문에 사진기자들은 지난 4일과 10일 열린 두 차례의 국방부 브리핑에 참석하지 못했다.

    미국전국언론사진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출입이 금지된 사진기자들의 브리핑 접근을 다시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알렉스 가르시아 협회장은 “공개된 사진 속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사진기자를 배제하는 것은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놀라울 정도로 우선순위를 잘못 판단한 행동이며, 공직자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 관리자들이 공직자의 호의적인 이미지만 생산하도록 결정한다면 자유로운 언론은 제대로 기능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워싱턴 | 정유진 특파원 sogun7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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