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기업이 만든 요격용 무인비행기. AP연합뉴스 |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제 공격용 무인기(드론)를 자위대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러시아와의 전쟁 과정에서 발전된 우크라이나의 드론 개발·제조 기술과 실전 경험 등을 일본의 방위체제 강화로 연결시키려는 의도라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일본 정부가 우크라이나 측의 제안을 받고 방위력 강화를 목표로 이 같은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무인기를 도입하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 등에 대한 비판으로 인해 일본 정부 내에서는 우크라이나 드론을 도입하는 쪽이 여론의 이해를 얻기 쉽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여러 국가 제품의 성능을 비교한 뒤 최종 판단할 계획이다.
우크라이나산 드론은 특히 전파방해(재밍) 내성과 항속거리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의 우크라이나 드론 도입 검토는 일본의 자체 생산을 위한 기술 확보를 노린 것이기도 하다. 일본 방위성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노하우가 부족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실전 투입을 바탕으로 단기간에 (드론 제품의) 개선을 반복해 성능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일본 방위성은 2026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예산안 초안에서 무인 장비를 활용한 방위력 강화에 2773억엔(약 2조6000억원)을 배정한 있다. 여기에는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진 섬에 대한 적의 공격을 격퇴하기 위한 방어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계획에는 공격용, 감시용 무인기 등 대량의 무인기를 확보하는 내용이 들어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가 무기 수출 규제 완화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일본에서 생산되는 패트리엇 미사일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의 무기와 우크라이나의 국방 관련 기술을 교환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중으로 무기 수출을 위해 방위장비 이전 관련 규제를 완화할 예정이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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