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현지에 발이 묶였던 우리 국민들이 군 수송기를 통해 무사히 귀국했습니다.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교민들을 집결시킨 뒤 긴급 대피 작전을 펼쳤습니다.
조유송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 앞에 교민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수하물을 싣고 탑승 절차가 시작되자 긴장된 표정이 조금씩 풀립니다.
안전하게 귀국시키겠다는 안내 방송이 나오자, 기내에서는 환호가 터져 나옵니다.
【현장음】
[지금 여러분이 탑승하신 이 항공기는 대한민국 영토와 다름없습니다. 우리 임무 요원 전원은 여러분이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비행이 되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작전명은 '사막의 빛'.
중동에 체류한 우리 국민을 보호하겠다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수송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해 쿠웨이트와 바레인, 레바논 등 4개국 교민들이 탑승했습니다.
한국인 204명에 외국 국적 가족 5명, 일본인 2명까지 모두 211명입니다.
[장윤정 / 교민: 전쟁발발 초기부터 공항이 폐쇄돼서 하늘길이 아예 막힌 상황이었고요. 국가에서, 공군에서 도와주셔서 저희가 안전하게 한국까지 갈 수 있게 돼 너무 다행이라고….]
악화일로 중동 정세에 하늘길이 막혔던 상황.
70살의 교민에게도 이번 귀국은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손순호 / 교민: 타는데 약간 울컥하더라고요. 그래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이렇게 이 정도까지 힘이 커졌다는 거에 대해 굉장히 든든합니다.]
군은 작전을 위해 10여 개국 영공 통과 승인을 받는 등 긴박한 준비 과정을 거쳤습니다.
조종사와 특수부대, 정비와 의료 인력까지 투입돼 교민들의 안전한 귀국을 책임졌습니다.
[오호연 / 소령: 국군으로서 국민을 지키는 임무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언제든지 이런 유사시 상황이 발생하면 출동할 수 있도록 항상 훈련하고 대비하겠습니다.]
오후 6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한 교민들은 간단한 입국 절차를 마친 뒤 곧바로 거주지로 향했습니다.
정부는 현지 상황을 주시하며 교민 안전 확보와 추가 귀국 지원 조치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OBS뉴스 조유송입니다.
<영상편집: 정재한>
[조유송]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