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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단독]인천-김포-가덕도 공항 운영 통합 추진… “지방공항 활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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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대 공항공사-가덕도 공단 묶어

    정부 “비효율적 운영 구조 개선 방침”

    일각선 “인천공항이 적자 떠안을 것”

    동아일보

    가덕도신공항 예상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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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모두를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기관들을 ‘한 지붕’ 아래로 묶어, 가덕도 신공항의 효율적 운영 및 지방 공항 활성화를 동시에 노린다는 구상이다.

    15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정부는 지난주 공공기관 통폐합 논의의 일환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을 합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공항공사와 공단 등에 관련 내용을 전달했다. 정부는 관계 부처와 통합 대상 기관의 의견 등을 수렴한 뒤 이르면 이달 말 공공기관 통합 논의를 위한 자리를 마련해 이를 본격적으로 다룰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 추진은 가덕도 신공항 운영 및 개발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가덕도 신공항 프로젝트는 2024년 4월 출범한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주도하고 있는데 항공업계에서는 가덕도와 인천공항, 지방 공항이 모두 따로 운영되는 구조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있어 왔다. 이에 양대 공항공사와 공단을 모두 합쳐서 공항을 총괄하는 단일 창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통합에 따른 인력 감축 및 임금 삭감은 없을 것이라는 방침이다.

    공항 운영기관 통폐합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열린 확대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인천공항에서 국내선은 왜 안 띄우냐”며 국내선-국제선 분리 운영에 대한 불편함을 지적하며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대 공항공사 통합 논의는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통합을 찬성하는 측에서는 가덕도 신공항 출범과 함께 지방 공항 활성화를 위해 인천공항에 집중된 국제 노선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간 ‘국제선은 인천공항’, ‘국내선은 김포+지방 공항’이라는 틀에서 양대 공항공사가 중심이 되다 보니 일부 지방 공항은 만년 적자에 시달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제선 노선 수요가 인천공항에 몰리고 있는데 이를 분산시키고, 지방공항 적자를 떠안다 보면 인천공항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허브 공항과의 경쟁을 위한 지속적인 투자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국제선이 줄면 일부 노선 가격이 오를 우려도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일본이나 유럽은 통합된 기관이 전체 공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라면서도 “재원이 분산돼 인천공항 경쟁력이 약화되고, 지방 공항도 활성화에 실패하는 길로 가지 않도록 하는 세심한 정책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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