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관련 펀드에 사상 최대 220억 몰려... 레버리지 거래량도 최고
전쟁 장기화 전망에 “유가 상승세”... 선물 거래에도 몰려
“호르무즈 봉쇄 해제 땐 유가 진정 전망... 투기는 자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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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상장지수펀드(ETF)와 선물 등 원유 관련 상품에 개미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인용한 시장 분석 업체 반다트랙 자료에 따르면 원유 ETF인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오일 펀드(USO)’에 유입된 개미 투자자들의 투자금이 최근 5거래일 동안 1500만 달러(약 225억 원)를 기록했다. 이 ETF에 유입된 자금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다. FT는 “미 자산운용사 프로셰어즈 원유 레버리지 ETF인 ‘UCO’의 옵션 거래량 또한 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전쟁이 발발한 직후 이란이 세계 원유 수송량 5분의 1이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한 여파로 유가가 치솟자 관련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장대한 분노’ 작전을 시행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 대비 이달 13일 현재 47.3% 급등했다. 영국 북해산 브렌트유도 같은 기간 41.5% 껑충 뛰었다. 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현재 휴전 논의를 거부한 채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만큼 유가는 더 뛸 수 있다는 의미다. 월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까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풀리지 않을 경우 유가가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최고점(147 달러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FT는 원유 수요가 급증하면서 선물보다 현물 가격이 더 높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점도 원유 선물 거래에 개인 투자자들이 눈을 돌리는 이유라고 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투기 수요 또한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가상화폐 기반 거래소 하이퍼리퀴드에서 ‘토큰화 원유 선물’ 등에 대한 하루 거래량이 50배 가량 증가했다. 월가에서는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해제될 경우 급등했던 유가가 빠른 속도로 제자리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토드 손 스트래테가스 수석 ETF 전략가는 “지금은 개인 투자자들이 원유 관련 상품이라고 하면 무작정 매수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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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준 기자 mryesandn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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