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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서울 빌라 공급 '반토막' 넘어 급감…주거난 우려 [영상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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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트로신문사

    서울에서 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 등 이른바 '빌라'로 불리는 비아파트 공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아파트까지 크게 줄어들면서 청년과 저소득층의 주거 선택지가 더욱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국토교통부의 주택 유형별 준공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준공된 연립·다세대·다가구주택은 4천858가구에 그쳤다.

    한때 서울에서는 연간 3만가구 이상 빌라가 공급되며 아파트와 비슷한 수준의 주택 공급을 담당했다. 실제로 2018년에는 3만5천6가구, 2019년에는 3만1천128가구가 준공됐다.

    이후에도 2020년 2만5천524가구, 2021년 2만5천735가구, 2022년 2만2천가구 등 연간 2만가구 이상 공급이 이어졌다.

    그러나 2023년 1만4천118가구로 감소하며 2만가구 선이 무너졌고, 2024년에는 6천123가구로 급감했다. 지난해에는 4천가구 수준까지 떨어지며 공급 규모가 크게 줄었다.

    아파트 대비 비중도 크게 감소했다. 2018년에는 빌라 준공 물량이 아파트의 90% 수준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아파트 준공 물량 4만9천973가구의 9.7% 수준에 그쳤다. 사실상 아파트의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빌라 공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사업성 악화가 꼽힌다. 토지 가격 상승과 공사비 급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증가가 겹치며 건설 비용이 크게 뛰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건설공사비지수는 올해 1월 기준 133.28로, 2020년 1월 99.86 대비 약 33% 상승했다.

    여기에 2021년 전세사기 사태 이후 빌라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수요가 아파트로 집중된 것도 공급 위축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빌라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 사회 초년생과 저소득층이 많이 선택하는 주거 유형이라는 점이다.

    아파트 매매가격뿐 아니라 전세와 월세까지 상승한 상황에서 비아파트 공급까지 줄어들면 서민 주거 안정이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빌라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은 5.26% 상승했고 전세와 월세도 각각 2.05%, 2.66% 올랐다.

    서울 주택 시장에서 아파트 비중이 약 60%, 연립·다세대 주택이 약 3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비아파트 수요는 앞으로도 일정 수준 유지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빌라 공급 감소가 장기적으로 아파트뿐 아니라 비아파트 가격 상승까지 자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울에서 주거비 부담이 계속 높아지는 가운데, 비아파트 공급 감소가 서민 주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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