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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하메네이, 생전 모즈타바 승계 우려했나… “지도자감 아니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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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하메네이의 아들 모즈타바.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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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란의 직전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생전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의 승계에 대해 우려를 갖고 있었다고 미국 CBS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CBS 방송은 이날 미 정보 당국 관계자들을 인용해 하메네이가 생전 자신의 아들 모즈타바가 권력을 잡는 상황을 경계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들은 하메네이가 생전 모즈타바에 대해 그다지 총명하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는 인물로 여겼다고 전했다. 수집된 정보에 따르면, 하메네이는 모즈타바의 사생활 문제도 우려했다. 다만 어떤 사생활을 우려한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이 내용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측근에게 보고됐다고 한다.

    모즈타바는 지난 8일 차기 최고 지도자로 선출됐다. 이후 12일 첫 공개 성명을 통해 “순교자들의 피에 대한 복수를 결코 주저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며 “이 복수는 위대한 혁명 지도자(알리 하메네이)의 순교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적에게 희생된 모든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했다.

    다만 모즈타바는 현재까지 모습이나 목소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낸 바 없다. 첫 공개 성명에서도 앵커가 메시지를 대신 낭독했다.

    모즈타바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당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13일 모즈타바에 대해 “외모가 훼손된 상태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상을 공식 확인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모즈타바가 복수 의지를 밝히는 강경한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서는 “음성이나 영상도 없는 서면 성명이었다”며 “그는 겁에 질려 있고, 부상을 당했으며, 도망 중이고, 정당성도 없다”고 했다.

    미국은 모즈타바를 포함한 이란 고위 지도부 10명에게 1000만달러(약 149억8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미국 NBC 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가 살아 있는지조차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아무도 그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그가 살아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만약 살아 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항복”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조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며 현 단계에서 이란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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