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송정역 앞 송정리 1003번지는 1950년대 형성된 집결형 유흥가였지만 2000년대 한 유흥업소 화재 이후 쇠퇴해 빈 도심으로 남았다. 광주 광산구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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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관문인 광주송정역 주변 폐 유흥가가 공원과 주차장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이 본격화됐다. 광주 광산구는 광주송정역 주변 도시 공간 혁신을 위한 ‘송정리 1003번지 폐 유흥가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광산구는 13일 사업 대상지인 송정리 1003번지의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송정리 1003번지는 광주송정역에서 도로만 건너면 마주하는 곳이다. 1950년대 형성된 이 지역은 집결형 유흥가로 고착됐으나 2005년 한 유흥업소 화재사고 등을 거치며 쇠퇴했다. 이후 빈 상가로 남아 노후 건축물 붕괴 위험, 쓰레기 무단 투기, 범죄 발생 우려 등이 제기됐다. 주민들 사이에서 도시재생 논의가 수차례 있었지만 복잡한 건물 소유 구조와 민간 개발 동력 부족으로 정비가 이뤄지지 못한 채 20여 년 동안 방치됐다.
광산구는 송정리 1003번지 폐 유흥가 일대를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사업비 66억 원을 투입해 공공개발을 추진한다. 10개월 동안 진행될 도시관리계획 변경과 실시설계는 흉물로 방치된 유흥시설을 철거하는 1단계 사업을 위한 절차다.
광산구는 사업 지역 내 토지 1500㎡를 확보해 노후 건축물 11동을 철거할 계획이다. 건축물이 철거되면 확보된 공간에 시민들이 머무는 쉼터 585㎡와 주차장 35면을 내년 하반기까지 조성한다.
광산구는 정비사업을 단순한 경관 개선에 그치지 않고 주변 지역과 인근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조성된 쉼터와 주차장을 저녁과 주말에 ‘청년 야간 포차’, 길거리 공연 등을 운영하는 활력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변화된 송정리 1003번지는 인근 1913 송정역시장과 연계한 상권 활성화로 이어지고 광주송정역 일대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송정역은 광주·전남 서남권 핵심 철도 거점으로, 하루 평균 이용객은 2024년 기준 2만7000명을 넘어섰다. 2030년이면 하루 이용객이 약 3만7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철 광주 광산구 교통시설팀장은 “신속한 사업 실행을 위해 올해 안에 실시설계 등을 마무리하는 등 속도를 낼 방침”이라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겠다”고 말했다.
광산구는 광주송정역을 서남권 관문에 걸맞은 공간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송정리 1003번지 폐 유흥가 정비와 함께 역 광장 확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광주송정역 광장 면적은 현재 3600㎡ 규모인데 이를 1만3120㎡로 3배 이상 확장해 시민들이 머무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넓어진 광장에 보행·녹지 공간을 확보하고 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이용 환경과 환승 기능도 개선할 방침이다.
광산구는 사업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9일 국토교통부에 광주송정역 광장 확장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건의했다. 광산구 관계자는 “광주송정역 광장은 타 지역 광역권 거점역에 비해 너무 좁다”며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만남의 광장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확충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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