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제보자들이 증거로.제시한 자료에는 향후 이번 사태와 같이 교회의 문제를 외부로 가져가 해결하고자 하는 시도는 용인 할 수 없으며, 재발할 경우 강력한 법적인 조치와 치리를 취할 것이라고 적혀있다(사진/제보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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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국제뉴스) 이원철 기자 = 성추행 및 횡령 의혹으로 권고사직 처리된 것으로 알려진 천안 H대학 부속교회 담임목사 A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교회 내부에 게시됐던 '이단 검증 완료' 대자보의 신빙성 논란에 이어 제보자 압박 의혹과 추가 폭로까지 이어지면서 파장이 커지는 양상이다.
앞서 교회 내부에는 담임목사 A씨에게 의혹을 제기한 일부 교인을 겨냥해 '이단 검증을 완료했다'는 취지의 대자보가 게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자보에 이름이 언급된 목회자와 이단 연구기관 관계자 상당수가 "이단 검증을 진행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해당 내용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이단 프레임'이 사실과 다를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교회 내부 갈등을 외부에 알린 제보자들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시사하는 공지가 나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고 있다.
교회 제보자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H대학교회 운영위원회는 "향후 이번 사태와 같이 교회의 문제를 학교나 언론 등 외부로 가져가 해결하려는 시도는 용인할 수 없으며, 재발할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와 치리를 취하겠다"는 내용의 결정 사항을 재공지했다.
이 공지는 운영위원회가 지난 2월 10일과 12일 두 차례 회의를 거쳐 결정한 사안을 정리한 것으로, 회의록에는 운영위원 5명의 서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운영위원회 결정 사항에는 교회 구성원 전체가 4월 30일까지 숙려 기간을 갖는다는 점 담임목사가 2월 15일 주일 사역을 마지막으로 한 뒤 안식월을 가진 후 사직하는 것으로 한다는 점 목회협력위원회를 해산하고 위원들의 교회 봉사 직분과 일부 예배 참여를 제한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운영위원회는 목회협력위원회 일부 위원들이 교회 문제를 학교와 언론 등 외부에 알림으로써 교회와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판단해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근 학교 측 변호사라고 밝힌 인물이 제보자들에게 연락해 담임목사 의혹 제기와 관련한 내용증명을 발송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또 학교와 교회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도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학교 측은 교회 운영과 학교는 별개의 문제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제보자들은 실제 운영 구조상 학교의 영향력이 상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제보자들에 따르면 H대학교회 운영위원회는 학교 관련 인사들과 교회 인사들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구성된 것으로 교회 운영과 주요 결정 과정에서 학교 측의 영향력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H대학교 운영위원회 결정 사항 재공문' 역시 운영위원회 명의로 작성된 문서로, 제보자들은 이를 근거로 "교회 문제에 학교 측의 영향력이 상당히 작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제보자들은 "우리는 금전을 요구하거나 특정 목회자를 세우려는 목적이 전혀 없다"며 "교회가 교회답게 운영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문제를 제기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각종 의혹이 제기된 목사를 더 이상 학교나 교회에서 보는게 어렵다는 것이 우리의 솔직한 심정"이라며 "학교는 교회 일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실제로는 해당 목사를 두둔하고 감싸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제보자들은 담임목사의 목회 태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 제보자는 "우리가 이전에 알던 목회자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다"며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연락이 두절됐고, 다음 날 아무 설명도 없이 크리스마스 예배를 인도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경제적으로 힘들며 지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는 신도에게는 신방 한 번 가지 않으면서도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신도들에게는 유독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큰 실망을 느꼈다"고 말했다.
교회 운영 과정에서의 갈등 상황에 대한 추가 주장도 제기됐다. 제보자에 따르면 담임목사 A씨는 이번 의혹이 터지자 교회사무실 문을 잠가 의혹을 제기한 신도들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고 기존에 교회를 이용하던 학생들에게 "교회 물품을 잘 사용하라"고 훈계하는 과정에서 욕설까지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후 해당 일을 겪은 일부 학생들이 교회 사용을 중단하게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편 담임목사 A씨는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및 횡령 의혹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의혹을 제기한 신도들은 A목사를 관련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경찰은 접수된 고소장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회 내부 갈등과 관련된 '이단 검증' 논란과 제보자 압박 의혹, 교회 운영 문제 등에 대한 추가 폭로가 이어지면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담임목사 A씨에게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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