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를 바꾸겠다”…첫 합동연설회서 정견 발표
주거·산업·교통 공약 쏟아져…21∼22일 당원 투표
4월5~7일 당원투표·여론조사…15~17일 결선 투표
15일 열린 여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선출 합동연설회를 가장 잘 표현한 단어입니다.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개최된 행사에는 김동연·추미애·권칠승·한준호·양기대 예비후보가 참여해 정견 발표를 했습니다. 5명의 후보자가 각자 개성이 담긴 공약으로 당원과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경쟁을 벌였습니다.
15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연설회. 왼쪽부터 한준호 의원, 추미애 의원, 양기대 전 의원, 권칠승 의원, 김동연 경기지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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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은 다르지만 교통문제 해결을 앞세운 것과 이재명 정부와 동행을 강조한 건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연설회 과정에서 일부 후보들이 도민과 당원의 알 권리를 위해 토론회를 2회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요구해 잠시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이날 연설회에서 드러난 핵심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견인’과 ‘지방선거 압승’이었습니다. 현장의 주요 내용을 색깔 따라 전해봅니다.
◆ 권칠승 ‘덜 피곤한 경기인’…출퇴근 버스·환승 체계 확대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권칠승 의원(화성병)의 발언은 ‘덜 피곤한 경기인’으로 요약됩니다. ‘마당발’ 권 의원은 △생활 밀착형 교통 △현장 중심 행정 △권역별 특화 사업을 강조했습니다. 출퇴근 시간 단축으로 도민의 일상 여유를 회복하고 30년 경기도 거주 경험을 바탕으로 실질적 고충 해결에 나서겠다는 약속입니다. 특화 사업을 통한 균형 발전도 내놨습니다.
권 의원은 이처럼 생활 체감형 정책을 강조하면서 “경기도는 눈부시게 성장했지만 도민의 삶은 여전히 피곤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000대 규모의 출퇴근 전용버스 확대와 철도 중심의 환승 체계 개편 등을 언급했죠. 첨단산업단지 운용을 위한 소형모듈원전(SMR) 실증단지 유치와 북부 지역의 규제자유구역 지정 등도 제시했습니다.
◆ 한준호 ‘남북 균형 발전’…판교 10개 만들기·GTX 링 구축
요즘 ‘뜨는’ 한준호 의원(고양을)을 상징하는 표현은 ‘경기 남북 균형발전’입니다. △판교 10개 만들기 △정주 여건 개선 △역동적 변화가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 도내 곳곳에 판교급 일자리 거점을 조성하고 서울 의존도를 낮추며 도내에서 일자리·육아를 모두 해결하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순환 철도망인 ‘GTX 링’ 구축도 눈에 띕니다. 자신을 젊고 역동적 변화를 이끌 ‘경기도 전문가’라고 표현했습니다.
한 의원은 “경기도가 성공하면 대한민국이 성공한다”며 “이재명 정부 실용주의 정책의 성과가 가장 먼저 경기도에서 나타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양기대 ‘행정 베테랑’…4개 권역청·무상 대중교통 도입
‘관록’을 지닌 양기대 전 의원은 자신을 가리켜 ‘행정·정치의 베테랑’이라고 했습니다. △행정 대개혁 △무상 대중교통 △행정력 확대가 키워드입니다. 4개 권역청 중심의 현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단계적 무상 교통을 도입하며, 광명시장 시절 보여준 행정력을 도내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공약입니다. 청년·신혼부부 월세 30만원 지원책도 내놨습니다.
양 전 의원은 “경기도의 대변혁을 이루려면 이름값만 있는 정치인이 아니라 성과를 낸 행정가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민선 5·6기 광명시장을 지낸 그는 후보들 가운데 유일하게 기초단체장 경력이 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왼쪽)와 추미애 의원이 이달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도 주 4.5일제 정책 토론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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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미애 ‘혁신의 기수’…AI 행정 혁신·광역교통망 확충
‘추다르크’ 추미애 의원(하남갑)은 ‘혁신의 기수’로 불립니다. 체급 자체가 다른 추 의원은 최근 정치 상황을 떠올리면 ‘검찰개혁의 기수’로 불릴 만 하죠.
이런 추 의원은 △인공지능(AI) 행정 혁신 △광역교통망 확충 △실천하는 도지사를 강조했습니다. 도정 전반에 AI를 접목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GTX 및 JTX(중부권 광역급행철도)를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그간 보여준 리더십을 토대로 강력한 행정을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다양한 미래 산업 육성과 공정한 시장 질서 확립, 생애주기 돌봄 체계 확대 등도 언급했습니다.
추 의원은 “경기도는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지만 도민의 삶은 여전히 팍팍하다”며 “삶의 질 1위인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연설 중에는 6선 의원으로 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 국회 법사위원장 등을 지낸 정치 경력을 강조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 김동연 ‘일하는 도지사’…주택 80만호·300조 투자유치
‘디펜딩 챔피언’인 김동연 경기지사를 표현하는 건 ‘일하는 도지사’입니다. ‘승리의 상수, 일잘러 도지사’라는 말로도 대체됩니다. △경천동지 프로젝트 △더 경기패스 시즌2 △성장 해결사를 내세웠습니다. 철도·도로 지하화를 통한 공간 대개혁과 교통비 반값 시대 실현, 잠재성장률 3% 가운데 2%를 경기도가 책임진다는 내용입니다.
김 지사는 임기 내 주택 80만호 착공, 공공임대주택 26만5000호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300조원 규모 투자 유치, 경기북부 개발, 반도체·AI·바이오산업 육성 등을 통해 성장 전략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지사는 “민주당과 당원의 마음을 명심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연설 중 ‘당원’이란 단어를 6차례 반복했고, ‘이재명’이나 ‘대통령’이란 표현을 7차례 언급했습니다. 사실상 당원 투표가 경선 결과를 판가름한다는 현실적 이유 때문입니다. 최근 제기된 반명 프레임을 씻기 위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6·3 지방선거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민주당 예비후보들. 왼쪽부터 권칠승 의원, 김동연 지사, 양기대 전 의원, 추미애 의원, 한준호 의원.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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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5시에는 JTBC 스튜디오에서 경기도지사 예비경선 합동토론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100% 권리당원 투표로 실시되는 예비경선은 21~22일 진행됩니다. 상위 3명만 본경선 진출이 허락됩니다. 이들은 다음 달 5~7일까지 당원 투표 50%와 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하는 본경선을 치릅니다. 여기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이후 15~17일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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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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