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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에 공격 위치 제공” 이란 경찰, 스파이 혐의 500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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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15일 이란 테헤란 남부의 한 건물이 공습으로 파괴된 모습./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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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이슬람공화국 경찰사령부 사령관 아흐마드레자 라단은 적에게 정보를 공유한 혐의로 500명을 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흐마드레자 라단은 “체포 사례 중 절반은 심각한 사건들이었다”며 “그중에는 표적 정보를 제공한 자들과 공격 지점을 촬영해 보낸 자들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다만 체포 시기 등 자세한 사항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이란 매체도 몇몇 지역에서 수십 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반(半)관영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북서부에서는 군사·보안 자산의 위치 정보를 이스라엘에 보낸 혐의로 20명이 체포됐다. 공습 피해가 적었던 이란 북동부에서도 10명이 체포됐다. 이들 중 일부는 민감 지역 및 주요 경제 기반 시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한 지역 정보기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격함과 동시에 다음 단계로서 폭동을 일으키기 위해 용병과 스파이들을 활성화하고 있다”고 했다.

    관영 뉴스통신사 ‘학생뉴스네트워크’(SNN)는 이란 서부 로레스탄 주에서 여론을 선동하고 추모 상징을 불태우려고 시도한 혐의로 3명이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조선일보

    지난 1일 이란 테헤란의 바시지 민병대 본부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모습. /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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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로이터에 “이란 현지 정보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보안 검문소를 타격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이란 공격에서 새로운 단계를 의미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12일 이스라엘군은 테헤란 주민 이동을 제한하던 바시지 민병대의 검문소와 병력을 공습했다. 이란은 현재 인터넷이 차단된 상태이지만 이란인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검문소 사진을 보내왔고 이를 바탕으로 작전을 수행했다고 이스라엘군 측은 밝혔다.

    바시지 민병대는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무장 조직으로, 그간 반정부 시위대를 향한 폭력과 체포 등 내부 탄압을 주도해왔다. 이스라엘이 이란 외곽의 군사 시설을 넘어 수도 한복판의 정권 유지 병력을 직접 공격한 것이다. 이 공습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 국민이 정권을 축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선언한 직후 이뤄져 이란 내부의 민중 봉기를 유도하려는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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