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중동 전쟁 여파로 글로벌 물류 동맥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채 각국 유조선이 고립된 와중에 그리스 등 일부 국가 선박들이 피격 위험을 무릅쓰고 이곳을 통과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해운 전문 데이터 업체 로이드 리스트 인텔리전스와 마린트래픽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이 시작된 지난달 28일 이후 그리스 선적 최소 10척과 중국 회사 소속 선박 최소 2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꺼 자신들의 위치를 숨기거나 야밤에 운항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주들이 이런 무리한 항해를 감행하는 이유는 이란 전쟁 발발 후 물류 운송료가 천정부지로 오른 것을 노렸기 때문입니다.
선박 중개업체 자료를 보면 유조선 소유주의 일일 평균 수익은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해운업계는 현재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난 건 선원들의 목숨을 건 도박과 마찬가지라고 우려합니다.
실제 이란군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있는 선박을 향해 미사일, 드론 공격을 감행해 최소 16척의 선박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에 더해 미국과 영국 정보당국은 이란이 이곳에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최근 인도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과 튀르키예 선박도 무사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란과 우호적 관계인 인도와 튀르키예는 이란 정부에 자국 선박 통행 허가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한 이란은 중국 위안화로 거래되는 원유를 실은 선박만 해협을 통과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앞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일 걸프만과 인근 해역을 지나는 선박들이 이란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중국 배로 위장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놨습니다.
여러 해상 교통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여러 선박이 선박자동식별장치에 입력하는 목적지 신호를 '중국인 선주', '중국인 선원 탑승' 등으로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류재갑 구혜원
영상: 로이터·CNN 홈페이지·VesselFinder·MarineTraffic
jacobl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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