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
119에 구조 요청을 했지만 소방과 경찰이 찾지 못하고 뒤늦게 숨진 채 발견된 대구 수성구 공무원의 사인이 ‘대동맥박리’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 수성구 등에 따르면 수성구청 별관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남성 A 씨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1차 부검 결과는 대동맥박리로 확인됐다. 정밀 부검 결과를 통한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여러 주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동맥박리는 심장에서 나오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 내막이 찢어지거나 터지는 질환이다. 치료가 지연될 경우 단시간 내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응급질환 중 하나다.
앞서 13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수성구청 별관 4층 사무실에서 공무원 A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청소 중이던 환경미화원이 발견했으며 책상에는 햄버거를 몇 입 먹다 만 흔적이 남아 있었다. 또 구토 흔적도 발견됐다.
A 씨는 평소 약을 복용했고, 숨지기 전 초과근무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수성구 교통과에서 버스와 택시 관련 민원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119에 신고했으나 다급한 상황을 설명하지 못한 채 ‘캑캑’하는 소리를 내다 연결이 끊긴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기지국 신호를 통해 위치를 추적했으나 신호 반경이 넓어 발신지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출동한 인력은 별관 건물의 출입문이 잠겨 있다는 이유로 내부 진입을 시도하지 않은 채 자정 무렵 철수했다. 특히 수색 과정에서 수성구청 1층에 당직자들이 근무하고 있었음에도 소방과 경찰이 아무런 협조 요청을 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응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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