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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6 (월)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배송·자율주행 확대...'피지컬 AI' 도약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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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수현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로봇과 자율주행 등 피지컬 인공지능(AI) 선도기업으로서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플랫폼과 서비스를 결합해 로봇 시스템을 표준화하고, 기술력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운행이 가능한 자율주행차량을 상용화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직접 전사 임직원에게 보낸 레터를 통해 "일상의 모든 이동을 책임지는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는 기술회사'로 거듭나겠다"며 "기술 주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대등하게 경쟁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병원·호텔 등...카카오모빌리티 로봇 '동분서주'

    16일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협력해 국내 주요 호텔에서 로봇 배송 상용 모델을 수립하고, 운영 효율 향상과 신규 매출 창출 효과를 동시에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24년 로보티즈와 '플랫폼 기반 실내외 배송로봇 서비스'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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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모빌리티 로봇 서비스 ‘브링(BRING)’이 호텔에서 고객에게 어메니티를 배송하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 /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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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모빌리티 플랫폼 기반 배송로봇은 신라스테이 서초,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등 프리미엄 호텔에 적용됐다. 적영 이후 일평균 로봇 가동률과 매출 향상이 동시에 발생했다. 일평균 로봇 가동률은 도입 초기 대비 약 8배 상승했으며 배송 성공률은 100%를 달성해 배송 실패 사례 또한 감소했다는 점을 증명했다.

    A 호텔에서는 플랫폼 기반 'QR 기반 주문 시스템'을 결합한 이후 룸서비스 판매 매출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문 편의성이 높아지고 룸서비스에 대한 고객 인지도가 높아진 셈이다. 로봇이 업무 효율화 수단을 넘어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수익형 모델'로도 확장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 직원들의 대기 시간과 단순 반복 업무가 감소한다는 효과도 나타났다. 이는 호텔 직원이 고객 대면 응대 등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면서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

    해당 성과는 로봇과 서비스 인프라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덕분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플랫폼에 인프라, 보안, 이기종 로봇 통합 관제, 장애 관리 등의 개별 기술을 통합하고, 로봇 배송이 이뤄지는 현장의 물리적 공간 환경과 호텔 근무자, 로봇을 유기적으로 연결했다. 플랫폼이 배송 주문을 분류하고 수요-공급 예측량과 각 로봇의 특징, 도착 예상 시간(ETA)을 반영해 최적화된 로봇 배차를 수행하면서 자동화된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을 구현한 셈이다. 이는 자동적으로 운영 효율 향상으로도 이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러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로봇 서비스 운영 컨설팅을 함께 진행했다. 다양한 배송 시나리오별로 업무 프로세스를 세분화하고 고객사의 서비스 우선순위 및 업무 개선 요구사항을 분석했다. 로봇 서비스는 이에 맞게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로봇 제조사·기종 등 고객사 업무 환경에 따라 세부적인 서비스 요건도 갖출 수 있다.

    이처럼 기술과 서비스 표준화를 이룬 카카오모빌리티는 로봇 생태계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로보티즈를 포함해 LG전자, 베어로보틱스 등 국내 선도 로봇 기업과의 협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또 로봇 서비스 산업 표준을 구축하고 병원·주거·오피스·물류 등 다양한 환경에서 성공 사례를 만들어 로봇 생태계를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김진규 카카오모빌리티 피지컬 인공지능(AI) 부문장은 "로봇 플랫폼은 제조사의 기술력과 산업현장의 요구사항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핵심 고리"라며 "데이터 기반의 수요 예측과 수요-공급 최적화, 라우팅 등 카카오모빌리티가 축적해온 모빌리티 기반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로봇 생태계 확산을 돕겠다"고 말했다.

    서울의 밤에는? '자율주행차량'이 달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피지컬AI 기반 로봇 서비스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 역량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일환으로 16일부터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는 지난 2024년 통합운송플랫폼 사업자에 이어 서울특별시 자율주행자동차 여객 운송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진행하는 사업으로,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체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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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모빌리티 자체 기술 기반 ‘서울자율차’ 서비스 운행 사진 / 사진=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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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 심야 서울자율차'는 강남구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에서 오후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운영된다. 이용자는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 내 '전체보기' 화면의 '서울자율차' 아이콘을 선택하거나, 일반 택시 호출 메뉴를 통해 차량을 불러 이용할 수 있다. 당분간은 무료로 운행되며 4월 중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서울자율차에는 독자적인 '하드웨어 설계' 역량 자율주행용 AI를 데이터로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AI 데이터 파이프라인' 인지·판단시스템을 AI로 고도화한 자율주행 핵심 솔루션이 구현돼 있다.

    도심 운행 데이터는 지난 2018년부터 모듈화된 자율주행 센서 구조물인 'AV-키트(Kit)'를 통해 실시간으로 도심 운행데이터를 수집해왔다. 수집된 데이터는 AI 기반 지능형 오토라벨링 기술로 가공한 뒤 자체 개발한 'AI 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자율주행 모델 학습에 즉각 반영된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자율주행 AI는 이를 통해 방대한 데이터를 스스로 고도화했다.

    자율주행의 두뇌 역할을 하는 인지ᐧ판단 시스템은 AI 기술을 집약한 독자적인 주행 알고리즘으로 고도화했다. 서울자율차는 딥러닝 기반의 '도심 특화 인지 코어 모델'을 적용해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도 신호등과 보행자 등 주변 사물을 빈틈없이 식별한다. 또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AI 플래너'가 인간처럼 유연하게 판단하는 동시에 높은 안전성 확보가 가능한 '규칙기반 방식3'를 결합했다.

    특히 강남은 복잡한 도로 환경과 돌발 변수로 인해 주행 난이도가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만큼, 이러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역량은 고난도 도심 환경에서도 실시간 대응력을 갖춰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경로로 운행할 수 있도록 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판교ᐧ강남 등 복잡한 도심 데이터로 고도화해 온 자율주행 차량의 두뇌인 'AI 플래너1'를 기반으로 'E2E(End-to-End)2'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내재화해 최적의 주행 알고리즘을 구현해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플랫폼을 통해 축적한 서비스 모니터링 기술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능형 자율주행 통합 안전관리 플랫폼도 함께 운영한다. 자율주행 중 느낄 수 있는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신뢰도 높은 이용 경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글로벌 빅테크가 유일하게 장악하지 못한 국내 모빌리티 시장에서 독자적인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그동안 축적해 온 모빌리티 데이터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피지컬 AI 기반의 기술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배수현 기자 hyeon2378@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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