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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솔루엠, 얼라인과 전격 합의…소송 접고 지배구조 개편 나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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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CPS 갈등 봉합…주주제안 철회·소송 취하 수순

    독립이사 확대·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등 포괄 합의

    “솔루엠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미 있는 변곡점”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솔루엠(248070)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의 충돌을 끝내고 지배구조 개편에 나선다. 제3자배정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둘러싸고 소송과 주주제안까지 이어졌던 갈등이 봉합되면서, 시장에선 이번 합의를 주주가치 제고의 분기점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양측은 RCPS 관련 우려 해소를 비롯해 이사회 독립성 강화,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등에 포괄적으로 합의했다.

    이데일리

    솔루엠 본사 전경 (사진=솔루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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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성호 솔루엠(248070) 대표와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솔루엠의 거버넌스 선진화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합의안을 마련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기존에 제기했던 주주제안을 모두 철회하고, 합의된 조치가 이행되면 신주발행무효 소송과 관련 가처분도 취하하기로 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양측의 대립이 일단 화해 국면에 들어선 셈이다.

    핵심은 RCPS 관련 권리 조정이다. 전 대표는 자신에게 부여된 콜옵션 물량의 50%를 평가보상위원회 추천을 받은 핵심 임직원 인센티브로 배분하고, RCPS에 대한 우선매수권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또 RCPS 투자자들이 주요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중립적으로 표결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기존 주주의 의결권 희석 우려를 줄이기로 했다.

    이사회 구조도 손질한다. 솔루엠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추진해 이사회 과반을 독립이사로 채우고, 전원 독립이사로 구성된 내부거래위원회와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회, 평가보상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사회엔 LG전자 출신 서영재 후보와 롯데온 대표 출신 나영호 후보를 독립이사로 올리고, 감사도 기존 1인 체제에서 2인 체제로 확대해 양측이 공동 검증한 금융 전문가 임성열 후보를 선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는 경영 승계와 사업 재편 방향도 담겼다. 전 대표는 퇴임 이후 특수관계인을 제외한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이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도 명문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솔루엠은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시를 통해 시장과 주주들에게 후속 조치를 설명할 예정이며, 인적 분할이 추진될 시 분할 이후 두 회사가 상호 지분 취득 없이 독자적인 전문 경영을 펼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도 담겼다.

    양측 대표는 이번 합의의 의미를 주주가치 회복에서 찾았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합의는 솔루엠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의미 있는 변곡점”이라며 “그간 기업 잠재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 채 저평가돼 왔지만, 이번 합의를 계기로 거버넌스가 개선되고 시장의 정당한 평가를 회복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 대표도 “얼라인파트너스가 솔루엠의 장기 성장 전략과 미래 비전에 공감하고 거버넌스 개선을 함께 설계하게 돼 긍정적”이라며 “글로벌 ESL 1위를 넘어 글로벌 거버넌스 1위 기업으로 도약해 주주와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실질적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솔루엠 주가는 단기 차익실현 매물 등에 밀리며 전 거래일 대비 210원(1.18%) 내린 1만 754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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