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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7 (화)

    "도시경관·가치 우선"...이장우 '공사현장 수목 최대 이식'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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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 과정에서 대형 수목의 보존과 이식을 최대한 추진하라고 주문해 주목된다. 이는 대형 인프라 공사 과정에서 도시 경관과 환경 가치를 고려한 수목 관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이 시장은 16일 주간업무회의에서 도시철도 2호선 등 대형 공사와 관련해 공사 구간 내 거목과 수목에 대한 사전 조사와 심의를 통해 보존 가능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즉 이식이 가능한 수목은 최대한 공원이나 녹지 공간으로 이전해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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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주간업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이장우 대전시장. [사진=대전시] 2026.03.16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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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더해 수십 년 이상 자란 대형 수목은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도시 경관과 환경 가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보호와 이식을 우선 검토하는 원칙을 분명히 하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트램 공사 일부 구간에서는 가로수 처리 계획이 당초 설계와 달라진 사례가 확인되면서 현장 관리 체계 점검 필요성이 제기된다.

    <뉴스핌>이 입수한 '대전도시철도 2호선 00공구 건설공사 가로수 이식 및 제거 변경 검토보고'를 보면 트램 노선 확보 과정에서 가로수 처리 계획이 일부 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가로수에 해당하는 R30(줄기직경 30cm) 규격 수목의 이식 계획은 당초 74주에서 3주로 줄었다. 반면 일부 교목 제거 수량은 증가했다. 한 예로 줄기직경 21~31cm 교목 제거는 당초 63주에서 88주로 25주 늘었다. 최종 계획에는 교목 이식 95주, 교목 제거 389주, 관목 제거 1만8941주가 반영됐다. 당초 설계와 비교하면 대형 교목 이식 물량이 줄어든 대신 일부 교목 제거가 늘어난 구조다.

    가로수 처리 계획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관련 공사비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에는 트램 공사 관련 도급금액이 당초 2억여 원에서 4억여 원으로 늘어 약 2억 원이 증가했다.

    보고서는 트램 선로 공간 확보를 위해 인도를 뒤로 이동하는 보도 셋백 과정에서 가로수 이식과 제거 계획이 변경됐다고 설명했다. 도시숲 심의 결과 등을 반영해 설계를 조정했다는 취지다.

    이에 대형 가로수 이식 계획이 크게 줄어든 점과 공사비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점을 두고 이 시장이 강조한 거목 보존과 이식 우선 원칙이 실제 설계와 공사 관리 과정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보다 명확한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도시철도 2호선은 도심 환경에 장기간 영향을 미치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라는 점에서 공사 편의뿐 아니라 도시 경관과 녹지 환경을 고려한 수목 관리 기준이 더욱 엄격하게 적용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도시계획분야의 한 전문가는 "과거 옛 충남도청사 향나무 벌목 논란 이후 대전 시민들이 수목 보존 문제에 민감해졌다"면서 "대형 수목은 도시 경관과 생태 환경 측면에서 상징성이 큰 자산인 만큼 이식 가능성 검토와 보존 원칙이 설계 단계부터 보다 엄격하게 적용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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