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손수민 기자] 술을 멀리하는 MZ세대 흐름 속에 대학가 술자리 풍경도 변하고 있다.
새 학기 모임이 이어지는 충북대학교 인근 주점에서는 예전처럼 술병이 쌓이기보다 음료나 물을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충북대학교 인근 주점에서 2년째 근무 중인 직원 A(27)씨는 "학생들이 예전에 비해 확실히 술을 덜 마신다"며 "과거에는 1인당 한 병 정도 마신 뒤 2차, 3차로 자리를 옮기는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주류 주문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술 대신 음료수를 마시는 학생들이 더 많아지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대학가 술자리 문화 자체가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충북대학교 중문에서 5년째 주점을 운영하는 B(41)씨는 코로나19 시기를 변화 배경으로 꼽았다.
B씨는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수업을 거치며 과거부터 내려오던 대학 특유의 술자리 문화나 행사가 많이 사라졌다"며 "100명 단위였던 개강총회 인원이 30명 안팎으로 줄었고 술게임이나 신입생 인사 문화도 거의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또 "4명이 오면 1~2명만 술을 마시거나 아예 주문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며 "술을 마시기 위해 모이기보다 식사 후 시간을 보내는 장소로 찾는 학생들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캠퍼스 안 분위기도 다르지 않다.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새 학기를 맞아 술자리를 걱정하는 신입생들의 글이 잇따랐다.
재학생들은 "술 강요 전혀 없다", "요즘은 선배가 마시지 말라고 하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올해 충북대학교에 입학한 C(20)씨는 "건강 문제로 술을 못 마셔서 모임에서 겉돌까 봐 걱정했는데 막상 참여해 보니 술을 강요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물이나 음료로 건배하는 경우도 많아 부담이 덜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변화는 통계에서도 나타난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2024년 20대(만 19세 포함)의 하루 주류 섭취량은 64.8g으로 전년(95.5g) 대비 32.1% 줄었다.
다른 연령대와 달리 유일하게 감소한 수치로 60대 섭취량(66.8g)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NH농협은행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2025년 기준 20대의 주점 소비 금액은 전년 대비 20.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대 주류 섭취량 1년 새 32% '뚝'충북대 인근 주점 "주류 주문 감소"코로나19 시기 거치며 술문화 축소식사 후 시간 보내는 장소로 방문 술문화,술자리,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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