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어처구니 없는 공상”
김민석 국무총리. (총리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6.3.16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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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막중한 책임감으로 점철되는 공직수행은 이런 무협소설의 대상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유튜버 김어준 씨가 김 총리의 방미를 두고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이라고 주장한데 대해 반박하며 김 씨를 비판한 것이다.
김 총리는 16일 오후 페이스북에 “모든 것을 차기주자 육성 일환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 없는 공상”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으로 점철되는 공직수행은 이런 무협소설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김 씨는 이날 유튜브에서 “(김 총리가 간담회에서) ‘제가 미국을 아는 편이니까 적극적으로 외교 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게 대통령의 주문이었다’고 말했다”며 “나는 이를 대통령 방식의 차기 주자 육성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총리의 외교활동을 대통령님의 후계육성훈련으로 해석(했다)”며 “사실왜곡과 정치과잉의 비논리, 비윤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간담회 제 발언 어디에도 ‘외교경험을 쌓아 국정에 활용하라는 대통령의 주문이 있었다’는 문구는 없다”고 했다. 김 총리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시간은 현지시간 오전 1시경으로 김 씨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미국과의 시차로 인해 새벽 시간임에도 직접 반박에 나선 것이다. 김 총리는 12일 미국으로 출국해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 등을 만난 뒤 뉴욕을 방문 중이다.
김 씨는 5일 방송에서도 중동 사태 이후 정부 대응에 대해 “대통령이 순방 중인 상황에서 기민하게 대응하는 국무회의도 없다”며 김 총리를 비판했고 국무총리실은 이란 사태 관련 비상점검을 위해 매일 관계장관회의가 열렸다는 반박자료를 냈다. 이후 한 시민단체가 김 씨를 김 총리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자 김 총리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청래 대표와 가까운 김 씨가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차기 당 대표를 두고 정 대표의 경쟁자로 꼽히는 김 총리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김 총리는 이날 뉴욕 주유엔대표부에서 원격으로 총리실 간부들이 모두 참여하는 회의를 주재했다. 총리 해외 순방 중 화상으로 간부회의를 주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리실이 이례적으로 내부 회의 개최 내용을 공개한 것은 해외 순방 중에도 국정을 챙기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총리실 관계자는 “해외 방문 여부와 관계없이 국정 운영 상황은 꼼꼼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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