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을 대거 공습하면서 대기 중에 분출된 유독성 연기가 검은비 형태로 내리는 기현상이 발생했었는데요.
당시 피해를 본 정유시설 중 일부 화재가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검은비 피해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김준우 월드리포터입니다.
【기자】
정유시설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습니다.
하늘을 뒤덮은 연기는 비와 섞여 거리 곳곳을 검게 물들입니다.
지난 8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 정유시설과 연료저장소 4곳이 이스라엘 공습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대기 중으로 방출된 유독 화학물질이 물방울과 결합해 지상으로 떨어지면서 시민들이 눈에 따가운 통증과 호흡 곤란 등을 호소했습니다.
[피터 애덤스 /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 교수 : 이런 현상이 발생하면 여러 종류의 오염 물질이 섞여 있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아랍에미리트에서도 발생했습니다.
지난 14일 이란이 보복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 원유 수출 거점인 푸자이라 항구를 공습하면서 '검은 비' 피해가 중동 전역에 확산됐습니다.
석유가 탈 때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를 비롯해 산성비를 내리는 이산화황과 질소산화물 등이 발생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검은 비를 맞을 경우 피부 화상이나 폐 손상 등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중금속이 포함된 빗물이 식수원과 강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 세계보건기구 대변인 : 검은 비와 함께 내리는 산성비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호흡기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어떤 물질이 포함됐는지에 따라 산성이 강해질 수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유시설 화재가 진화되면 대기중 화학물질들은 일주일 안에 사라진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전쟁 중인 상황에서 정유시설 화재 진화 이뤄지지 않아 피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피르 호세인 쿨리반드 / 이란 적십자사 회장 : 여기서 보시는 바와 같이 연료 탱크 트럭들이 불에 타 완전히 파괴되었습니다. 화재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란은 전쟁 전부터 가뭄 등이 심각한 상황이어서, 이번 검은 비로 인해 식수난 등 2차 피해마저 불거지고 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우입니다.
<구성 : 김상냥 / 영상편집 : 양규철>
[김상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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