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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8 (수)

    교도관들 “피의자들 검사실서 식사… 연어·술은 못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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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음식이 종종 반입돼

    검사에 항의한 적은 있어”

    검찰의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수사 당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등 구속 피의자들을 계호(戒護)한 교도관들은 “당시 피의자들이 조사받던 검사실에서 식사했고, 외부 음식도 종종 반입돼 검사에게 항의하기도 했다”면서도 “연어 회나 술은 못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 특별점검팀은 2023년 경기 수원구치소에 근무한 교도관 27명 전원을 조사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교도관들은 이 전 부지사가 제기한 ‘연어 술파티’ 현장은 보지도, 관련 내용을 듣지도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등에게서 술 냄새가 나는 등 술을 마신 정황도 파악한 바 없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다만 특별점검팀은 ‘연어 술파티’가 있었다고 의심하는 날짜에 이 전 부지사, 김 전 회장 등이 검사실 내 영상녹화실에서 외부에서 반입한 음식으로 식사했다고 보고 있다. 한 교도관은 “(술 파티 날짜로 특정된) 2023년 5월 17일 ‘영상 녹화실에서 식사를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수용자들은 앞으로 구치감 거실에서 식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선배 교도관이 검찰 수사관에게 전화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교도관들은 쌍방울 관계자들이 여러 차례 외부 음식을 검찰청으로 가져왔다는 진술도 했다. 한 교도관은 “김성태 전 회장보다 먼저 출소한 공범들이 외부에서 파는 과자나 커피를 사 가지고 온 것을 여러 번 본 적이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교도관은 “수사 검사인 박상용 검사가 김 전 회장에게 외부 음식을 자꾸 줘서 동료 교도관이 항의하는 것을 들었다”고 했다.

    쌍방울 관계자들이 검사실을 집무실처럼 사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교도관은 “수감 중이던 방용철 전 쌍방울 부회장이 서류를 쌍방울 직원에게 전달하려 했고, 박상용 검사가 이를 용인해주는 것을 목격해 항의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해당 서류는 방 전 부회장의 병력(病歷)과 관련된 내용이었고, 교도관의 제지로 실제로 전달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 “2023년 6월 30일 검찰 조사를 마치고 수원구치소로 복귀할 때 공범들을 분리하지 않고 호송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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