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조선 호위 군함 파견 의향 밝혀
경제 요충지 호르무즈 재개방 필요
“교역량 막대한 중국도 동참하길”
안와르 가르가시 UAE 대통령 외교고문은 17일(현지시간) 미 싱크탱크 외교협회 온라인 행사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보장을 위해 자국이 미국 주도의 선박 보호 노력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관련 협상을 진행 중이며 공식 계획은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가르가시 고문은 해협에서 자유로운 무역과 에너지 자원의 이동이 보장되도록 아시아, 유럽, 중동의 ‘큰 국가들’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이 지역에서 막대한 교역량을 자랑하는 중국 또한 해상 무역과 에너지 자원 이동의 안전을 보장하는 나라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마코 루비오 장관이 압둘라 빈 자이드 알나흐얀 UAE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UAE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에게 애도를 표했으며 UAE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UAE가 미국의 호르무즈 재개방 작전에 참여 의향을 나타낸 것은 호르무즈가 UAE의 경제를 떠받치는 전략적 요충지이기 때문이다. UAE는 원유 70~80%, 천연가스 약 100%를 이 해협을 통해 수출하고 있다. UAE에는 오만만 입구에 있는 푸자이라 항구로 석유를 운송하는 송유관이 있지만 이 송유관의 수송 물량은 제한적이다. 푸자이라항도 이란의 공격에 노출돼 있다. 지난 9~15일 푸자이라항 석유 선적량은 전주 대비 66% 급감했다.
UAE가 이번 전쟁 중 이란의 공격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국가라는 점도 호르무즈 작전 참여를 고려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국제문제전략연구소는 UAE가 이란으로부터 1936기의 미사일·무인기 공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UAE는 이란 발사체 중 90% 이상을 요격했으나 이날까지 8명이 사망하고 140여명이 다쳐 걸프 국가 중 인명피해 규모가 가장 크다.
호르무즈 해협 남서 구역이 UAE의 영해라는 점은 운신의 폭을 넓혀주는 요인이다. UAE는 영해를 수호한다는 명분으로 군함을 투입할 수 있다.
윤기은 기자 energye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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