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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19 (목)

    레버리지-인버스 ETF투자 급증… 올들어 9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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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상승에 레버리지 집중 매입

    개인 투자 몰려… 당국, 주의 당부

    동아일보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모습. 2018.4.17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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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개인 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상품 특성상 단기 손실 가능성이 높아 개인투자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코스피200, 코스닥150 등 국내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ETF(ETN 포함) 시가총액이 10일 기준 21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말(12조4000억 원)보다 약 75%(9조3000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지수 상승의 2배 수익률을 추구하는 레버리지 ETF 쏠림이 특히 두드러졌다. 전체 시가총액 대비 레버리지 상품 비중이 85.7%(18조6000억 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반면 지수 하락 시 수익을 거두는 인버스 ETF 비율은 14.3%(3조1000억 원)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 들어 코스피가 31% 상승하면서 개인들이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레버리지 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레버리지·인버스 ETF에 처음으로 투자하는 개인이 급증한 점을 우려하고 있다.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사전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올 1∼2월 동안의 이수자만 30만 명에 달한다. 불과 두 달 만에 지난해 전체 이수자(20만 명)를 넘어선 것이다.

    금감원은 개인들에게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위험 요인을 숙지하고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주가가 10% 하락하면 레버리지 상품은 약 20% 손실이 발생한다. 코스피 상승세가 둔화될 경우 개인들의 손실 폭이 커질 수 있다. 지수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 실제 수익률이 기대한 수준보다 크게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품들은 원금을 회복하기도 어렵다. 예컨대 최초 투자금 100만 원이 50만 원으로 줄었다면 원금을 회복하기 위해 하락률의 곱절인 100% 수익률을 거둬야 한다. 금감원은 이러한 상품들을 더 점검하고 증권사나 운용사가 투자설명서를 충실히 기재하도록 감독할 예정이다.

    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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