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19 (목)

    이슈 국제유가 흐름

    중동 에너지 심장부 연쇄 피격에 국제유가 급등…브렌트유 110달러 돌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사우스파르스 타격·이란 라스라판 보복

    에너지 인프라 타격 격화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 고조…유가, 130달러 전망도

    인플레이션 압박 속 금값 하락

    아시아투데이

    유조선 '칼리스토'호가 12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항구에 정박해 있다. 자료=로이터·연합, ICE선물거래소, 뉴욕상품거래소 / 그래픽=박종규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에 폭격을 가하고, 이란이 카타르 등 주변국 에너지 시설을 겨냥해 반격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중동 핵심 에너지 인프라가 직접 공격 대상이 되면서 글로벌 공급망 불안이 급격히 확대되는 양상이다.

    ◇ 이스라엘, 이란 사우스파르스 타격...이란, 카타르 라스라판 보복…에너지 인프라 타격 격화

    이스라엘은 이날 이란 남부 사우스파르스 가스전과 아살루에 정제시설을 타격했다. 사우스파르스는 세계 최대 가스전으로 이란 천연가스 생산의 핵심 기반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은 이 가스전이 이란 생산의 약 70%를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은 카타르 북부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카타르 에너지는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공격이 분쟁의 추가 격화를 의미하며, 손상된 에너지 인프라로 인해 생산 정상화 지연뿐 아니라 원유 및 가스의 수송 차질 가능성까지 시장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미국 매체 악시오스를 인용, 이번 이스라엘의 공격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협력 아래 이루어졌다며 카타르 에너지가 '불가항력 선언'을 발표하는 등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투데이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연안 칸간 인근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12단계 시설 전경으로 2014년 1월 22일(현지시간) 찍은 사진./AFP·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브렌트 110달러 돌파·WTI 100달러 재진입…전쟁 리스크에 유가 급등

    이처럼 중동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선물 종가는 이날 배럴당 107.38달러로 전장 대비 3.8% 상승했다. 브렌트유가 장중 11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일 이후 9일 만이다.

    이후 상승세는 더욱 확대돼 미국 동부시간 오후 4시 48분(한국시각 19일 오전 5시 48분)께 배럴당 111달러를 넘어섰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장중 한때 배럴당 100.5달러까지 상승하며 심리적 저항선을 재돌파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브렌트유 선물이 시간외 거래에서 배럴당 111달러를 돌파했다며 이스라엘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 공격 이후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이란의 카타르 연료 허브 공격 이후 추가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전했다. WSJ는 또 에너지 자산이 공격받는 상황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입장을 완화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브렌트유가 7% 이상 상승해 배럴당 110달러를 넘어섰고, 유럽 가스 가격도 6% 상승해 메가와트시(MWh)당 54유로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에너지 시설 공격이 확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도 고조되고 있다. FT는 일부 유조선 운영사가 안전 통과를 위해 이란에 200만달러를 지급한 사례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아시아투데이

    독일 뮌헨의 한 보석상 직원이 1월 28일(현지시간) 골드바를 보여주고 있다./로이터·연합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120달러 가능" 공급 충격 확대…금값, 금리·유동성 압박에 하락

    시장에서는 공급 차질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유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씨티은행은 브렌트유 가격이 며칠 내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에너지 시설 공격이 확대될 경우 2∼3분기 평균 130달러 수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루 1100만∼1600만배럴의 공급 차질 가능성도 있다고 씨티은행은 내다봤다.

    유가 급등과 달리 금값은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860.21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9% 하락해 한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 금 선물도 2.2% 하락했다.

    로이터는 연준의 금리 동결 속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금리 인하 기대를 약화시키는 점이 주요 요인이라고 전했다.

    반면 독일 일간지 한델스블라트는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입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유동성이 높은 금을 매도한 것이 가격 하락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