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초연금 지급액은 단독가구 월 34만 9700원, 부부가구는 합산금액에서 20% 감액한 55만 9520원으로 정해졌다. 수급자는 779만 명으로 불었다. 국비와 지방비를 합쳐 27조 4000억원이 예산으로 책정됐다. 문제는 선정기준액이다. 기초연금법은 65세 이상인 사람 중 소득하위 70%에게 기초연금을 지급하라고 규정한다. 이에 따르면 올해 개인은 월 247만원, 부부는 월 395만2000원 이하이면 기초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다. 각종 공제를 고려할 때 실제 월 소득이 468만 8000원인 노인도 기초연금 수급자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베이비 부머들은 이전 세대에 비해 부동산·금융 등의 자산이 많은 편이다. 상대적으로 국민연금 수혜 폭도 넓다. 이들이 65세 이상 노인층에 진입하면서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이 크게 높아졌다. 월 247만원이면 기준중위소득의 96.3%에 해당한다. 국민연금은 본인이 보험료를 내지만, 기초연금은 전액 세금으로 지급하는 차이가 있다. ‘중산층 노인’까지 기초연금을 일률적으로 주는 게 타당한지 검토가 필요하다.
일부에선 소득하위 70% 기준을 예컨대 중위소득 50%로 바꾸자는 의견도 제시한다. 이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다. 노인들은 최대 유권자층으로 부상했다. 당장 국회와 정부가 70% 기준에 손을 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급액에 차이를 두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도 만만한 일이 아니다. 기초연금은 급격한 변화보다 공론화를 거쳐 점진적으로 제도를 개선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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