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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러 친정부 인사 "푸틴 물러나야" 주장했다 정신병원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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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틴은 전쟁범죄자, 새로운 대통령 필요" 비판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내부 불만 폭발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러시아 친정권 진영에서 이례적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며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 이상 이어지자 내부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이데일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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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다르면 러시아의 친정권 논객으로 알려진 일리야 레메슬로가 최근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5가지 이유’라는 글을 써 반향을 일으켰다.

    크렘린궁이 통제하는 자문기구 위원 출신이며 변호사인 레메슬로는 푸틴 대통령 반대파를 비판해 온 영향력 있는 활동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고(故) 알렉세이 나발니 야당 지도자를 강하게 비난하며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레메슬로는 최근 “푸틴 대통령은 벌거벗은 임금님과 다름 없으며 정통성이 없는 대통령”이라며 “한계에 도달했다. 러시아는 새로운 현대적인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은 25년 넘게 권력을 유지하며 유권자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을 강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레메슬로는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수백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러시아 경제를 파탄시켜 국민 권익을 해친 실패한 전쟁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완전히 막다른 길이며 푸틴 대통령은 전쟁범죄로 재판을 받아야 한다”며 “정부가 강화하고 있는 인터넷 통제 역시 광기”라고 지적했다.

    레메슬로의 글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돼 레메슬로 채널 구독자는 12만명으로 급증했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그의 노선 전환에 계정이 해킹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레메슬로는 푸틴 대통령을 비판한 직후 정신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당국이 레메슬로의 입을 막기 위해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을 가능성과 신변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입원했을 가능성이 모두 제기된다.

    레메슬로는 전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자택에서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정권을 유지하는 데 기여해온 사람으로서 일정한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당국 관계자로부터 게시물 삭제를 요구받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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