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식당 앞에 ‘WELCOME BTS ARMY!’(아미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보라색 현수막이 걸려 있다. 우혜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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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쌀국수 가게에서 일하는 임소희양(18)이 가게 앞을 지나가는 외국인에게 영어로 말을 걸었다. “맛있어요, 먹고 가세요”라는 임양의 말에도 외국인들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광화문 공연장을 향해 걸어가기 바빴다. 임양은 “손님 절대 없었다”며 “기대도 많이 하고 재료도 많이 준비해뒀는데 속상하다”고 말했다.
BTS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일대 상인들이 이른바 ‘아미 특수’를 기대했지만, 일부 상인들은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상인들은 “과도한 통제로 매출의 희비가 엇갈렸다”고 입을 모았다.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가게 앞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사진이 붙어 있다. 우혜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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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광화문 일대 상가 곳곳에서는 아미(BTS 팬)를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상인들은 BTS 멤버들의 사진을 가게 앞에 붙이고, ‘아미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하지만 실제 매장을 찾는 손님은 많지 않았다. 광화문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황지숙씨(52)는 “여러 가지를 준비하고 기대도 컸는데 예상의 5분의 1도 오지 않았다”며 “유동인구는 많지만 사람들이 간단한 음식을 사서 들고 다니는 경우가 많아 매장으로 들어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날 저녁 시간대에 맞춰 BTS 멤버 사진을 무료로 나눠주고 식당 내부를 보라색 풍선으로 꾸몄지만 매장은 텅 비어 있었다.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가게가 텅 비어 있다. 우혜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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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들은 경찰 통제로 인해 손님 유입 자체가 제한됐다고 말했다. 공연장 내부에 위치한 식당과 카페에는 인파가 몰렸지만 바리케이드로 동선이 차단된 공연장 외부 상가는 상대적으로 한산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공연장 안쪽 식당과 카페 앞은 외국인 등 관람객으로 붐빈 반면 바깥 상가는 한적한 모습이었다.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배용숙씨(70)는 “주변 직장인들에게 연차 사용을 권고했다더니 금요일부터 손님이 끊겼다”며 “혹시 몰라 대기시키던 직원들도 모두 퇴근시켰다”고 말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가현씨(35) 역시 “기대 매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며 “동선을 한 방향으로만 통제하고 일정 시간 이후에는 진입을 막다 보니 유동인구 자체가 줄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씨의 편의점에는 팔리지 못한 제품이 가득 쌓여 있었다.
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편의점 바깥에 얼음컵이 한 가득 쌓여 있다. 우혜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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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까지 을지로3가역부터 한국프레스센터 구간에 경찰버스를 투입해 관람객을 이송했다. 또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밤 10시까지 서울지하철 광화문역·시청역·경복궁역은 무정차 통과했으며 세종대로·사직로·새문안로 등을 지나는 시내버스 51개 노선도 우회 운행했다. 현재 광화문광장을 통과하려면 안전 펜스를 따라 설치된 31개 게이트를 지나야 하며 각 게이트에는 위험 물품을 확인하기 위한 문형 금속탐지기가 설치됐다.
우혜림 기자 sa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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