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인 대출 이자 수익은 감소…유가증권으로 실적 방어
경기 변동 민감 업권…대출 부실·투자 손실 확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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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과 캐피털 등 비카드 여신전문금융회사들이 대출 규제와 업황 둔화로 이자수익이 줄어들자 유가증권 운용을 통해 실적을 방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가증권은 시장 환경에 따른 영향이 큰 만큼 향후 금리 변동 등에 따라 수익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4173억원으로 전년 대비 8405억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실적 개선에는 유가증권 운용 수익 증가가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이자이익은 총여신 규모 축소 여파로 전년 대비 427억원 감소한 5조4156억원에 그쳤다. 반면 유가증권, 대출채권 관련 손익이 반영되는 비이자손익은 2024년 5891억원 적자에서 지난해 686억원 적자로 손실 폭을 줄이며 전체 실적이 개선됐다.
할부금융사·리스사·신기술금융사 등 다른 여전사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비카드 여전사의 총수익은 전년 대비 1조3646억원 증가한 30조733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분은 5410억원이었다. 반면 이자수익은 9조4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7억원 감소했다.
이 같은 포트폴리오 변화는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유지로 대출을 통한 수익 창출이 한계에 부딪힌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주식과 채권 등으로 수익을 다변화하고 저축은행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채권을 적극 매각하면서 유가증권 관련 손실을 줄였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단기적인 실적 방어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사업 구조의 안정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저축은행과 비카드 여전사들은 상대적으로 경기 변동에 민감한 업권인 만큼 금리와 주가 등 시장 변수에 따라 대출 부실과 투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서 "캐피털사는 할부금융·리스 영업이 부진했으나 주가 상승 등으로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도 비은행 금융기관의 유가증권 보유 확대가 시장 리스크 노출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리스크가 금융시스템 전반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김지윤 기자 yoon093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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