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비·창고료·보험료까지 상승 ‘삼중고’…현지 통신 불통 ‘속수무책’
항공물류도 한계 상황…코트라, 애로 접수 ‘물류비 지원 요청’ 가장 많아
2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지난 3~11일 접수한 151건의 기업 애로 상담 내용을 분석한 결과, 물류비 급등과 관련한 지원 요청이 47건(3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자금 지원 요청 등 기타 애로(21%), 수출 가능 여부 문의(18%), 바이어 연락 두절 및 수출 계약 취소(11%), 물류 애로 및 정보 요청(9%) 등의 순이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물류비 분야에서는 운송비뿐 아니라 운송 지연으로 인한 창고료, 해상 보험료까지 상승하는 ‘삼중고’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에 플라스틱 제품을 수출하는 A사는 선사로부터 컨테이너당 3000달러(약 450만원)의 전쟁위험추가금(WRC)을 요구받았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물류비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행 컨테이너선에 화학제품을 실은 B사는 해협 통과가 어려워지자 선사로부터 대체항 기항을 통보받았다. 이에 따라 발생한 내륙 운송비 추가분은 고스란히 B사의 몫이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로 공조 설비를 수출하기 위해 부산항에 제품을 입고한 C사는 선사의 운항 중단으로 화물을 부산항 창고에 쌓아두면서 매일 불어나는 창고료 부담 탓에 지원을 요청했다.
항공 물류도 한계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집트 진출 기업인 D사는 화물 항공편 부족으로 인해 운송비가 평소보다 2배 이상 급등해 핵심 기자재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사우디행 물량을 실은 특송 화물이 홍콩 등 제3국에 묶여 이동하지 못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물류 문제 외에도 통신 사정 악화로 현지 바이어와 연락이 끊기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이란으로 시약을 수출하려던 E사는 현지 수하인이 해외로 피신하면서 연락이 끊겼다. 물건을 받아줄 사람이 없어 급히 반송을 추진 중이지만 현지 물류 시스템 마비로 손을 쓰지 못해 애만 태우는 실정이다.
코트라 관계자는 “긴급 바우처 지원과 함께 실시간 현지 정보 제공 등 종합 대응 체계를 가동해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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