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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3 (월)

    美재무장관 “中에 팔던 이란 원유, 韓 등 동맹으로 전환…제재 유예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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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긴장 완화 위해 긴장 고조”…호르무즈·하르그섬 공세 지속

    유가 급등에도 “단기 부담 감수, 장기 안정”

    “전쟁 자금 충분”…증세 없이 대응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란산 원유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한 조치와 관련해 “중국으로 향하던 물량이 한국·일본 등 동맹국으로 전환될 수 있다”며 정책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데일리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사진=AFP)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 방송 인터뷰에서 “이란 원유는 항상 중국에 할인된 가격으로 팔려왔다”며 “인도네시아로 가고, 일본으로 가고, 한국으로 간다면 우리의 상황이 더 나아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약 1억4000만 배럴 규모의 이란산 원유를 시장에 풀어 공급을 확대하는 동시에, 기존 중국 중심의 거래 구조를 동맹국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 조치로 이란이 막대한 수익을 얻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과장된 수치”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란은 이미 상당한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이 이를 지원해왔다”며 이번 조치를 “이란의 자원을 역으로 활용하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은 군사적 압박 기조도 재확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 내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요구한 데 대해 “때로는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긴장을 고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협을 따라 위치한 이란 요새를 약화시키는 작전이 진행돼 왔으며 완전히 파괴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은 최근까지 이란의 원유 생산시설 직접 타격은 자제하면서도, 하르그섬 등 핵심 거점을 둘러싼 군사적 압박은 강화하고 있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이란 측은 미국이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 역내 미군 및 동맹국 시설을 보복 타격하겠다고 경고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전쟁이 4주째로 접어들면서 에너지 시장 불안도 확대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유가와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다.

    이와 관련해 베선트 장관은 “일시적인 가격 상승은 감내할 수 있다”며 “50일이든 100일이든 단기 부담 이후에는 장기적인 안보와 안정이 뒤따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전쟁 비용과 관련해 “우리는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증세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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